‘가짜’냐는 물음에 ‘진짜’를 꺼냈다.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는 14일 오전 출근인사에 나섰다. 서울 강북구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 역에서였다.
이날 정 후보는 출근인사 도중 한 시민으로부터 ‘가짜 5.18’, ‘있지도 않았다’며 비판을 받았다. 이후 정 부호는 휴대전화를 꺼내 통화를 했다. 정 후보의 휴대전화 케이스는 커버를 여닫을 수 있게끔 된 지갑형이었다. 정 후보가 통화를 하는 동안 내지가 바깥으로 향하게 펼쳐져, 수납된 카드가 훤히 드러났다.
정 후보의 케이스에는 카드 4장 정도가 끼워져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가장 앞줄에 있는 초록색 카드, 5.18민주유공자증이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시 사망하신 분 ▲5·18민주화운동으로 부상당하신 분 ▲그밖의 5·18민주화운동으로 희생하신 분또는 행방불명 되신 분과 그 가족이 5.18민주유공자로 예우받을 수 있다. 정 후보는 서울대 대학원 1학년생인 1980년 5·18 당시 계엄령 관련 혐의로 사법적 제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57년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난 정 후보는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 학·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전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연구에 매진, 광주인권헌장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지난 9월 4일, 조희연 전 서울특별시교육감의 징역형 확정에 따른 직 상실로 치뤄지는 재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재보궐선거 본투표는 오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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