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떠난 매형 대신, ‘아빠’가 된 배우
“사랑아, 삼촌이 많이 사랑해.” 배우 이정하(25)가 SNS에 남긴 이 짧은 글과 함께 품에 안긴 조카의 사진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여유롭게 웃는 아기의 얼굴과 해맑은 이정하의 미소는 단순한 삼촌과 조카의 모습이라기보다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사실 이정하에게 조카는 남다른 의미다. 올해 초, 매형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임신 중이던 누나와 태어나기도 전에 아빠를 잃은 조카를 두고 떠난 매형을 언급하며, 이정하는 지난 5월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수상 소감에서 깊은 감정을 토해냈다.
“이 상을 바치고 싶은 분이 있습니다. 얼마 전 한 신혼부부가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남편 분이 떠나고 아내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남았습니다. 형님의 생일을 앞두고, 누나가 힘을 낼 수 있도록 이 상을 바치고 싶습니다.” 당시 울컥한 그의 모습은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적셨다.
이후 이정하는 누나와 조카 곁을 지키며 일종의 ‘아빠 역할’을 자처했다. SNS를 통해 조카의 영상을 공개할 때마다 “조카 바보”의 모습을 보이며 사랑을 듬뿍 전하고 있다. 아기와 눈을 맞추며 환하게 웃는 그의 표정은 세상을 떠난 매형의 빈자리를 채워주려는 그의 진심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얼마 전에도 그는 매형의 생일을 맞아 봄밤 하늘을 찍은 사진과 함께 “형님 생일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그리움을 표했다. 매형을 향한 그리움과 남겨진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교차하는 그의 마음은 사진 한 장에서도 묻어났다.
이정하는 현재 영화 빅토리 촬영과 MBC 쇼! 음악중심 MC로 활약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틈틈이 조카와 시간을 보내며 누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팬들은 그가 조카에게 보여주는 애정 어린 모습에 감동하며, “이정하는 정말 가족을 위해 모든 걸 쏟는 진짜 어른”이라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이 가끔 묻는다. 어떻게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가족을 챙기느냐고. 이에 대해 이정하는 대답 대신, 조카와 함께한 웃는 사진을 올리며 한마디를 덧붙인다. “그냥… 당연한 거니까요.”
매형을 잃은 슬픔을 가슴에 품고도, 남겨진 이들을 위해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는 배우 이정하. 그의 사랑과 책임감은 단순한 연기 이상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세상은 비록 불완전하지만, 그 안에서 더 나은 하루를 만드는 그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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