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결혼 19년 차가 된 여배우가
결혼을 어린 나이에 했던 이유
대한민국에는 3대 도둑이 있다. 밥도둑 간장게장, 김태희 도둑 비, 그리고 한가인 도둑 연정훈.
2005년 당대 최고 미녀 배우 한가인과 결혼한 연정훈은 그 이후 ‘국민 도둑놈’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사실 이 별명을 지은 건 바로 연정훈 본인이었다는데.
그는 결혼 당시 기자회견에서 “제가 도둑놈이죠”라고 말한 것을 계기로 별명이 생겼다며 “저는 약간 도둑 부심이 있어요. 1위 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 그런 별명을 얻은 건 사실 아내가 그만큼 위대하다는 의미거든요”라고 설명했다.
첫인상은 딱히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1년 전 드라마 ‘노란 손수건’ 촬영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드라마 대본 리딩 자리에서 처음 만난 연정훈은 한가인을 처음 보고 한국 사람이 아니라 차가운 인상의 외국인인 줄 알았다고.
한가인은 “처음 봤을 때 좀 선입견이 있었다. 오렌지족, 노는 오빠인 줄 알았다”며 “당시 카레이서 점퍼에 바지를 입고 어슬렁어슬렁 오는데 ‘저 오렌지는 뭐지?’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이성적 감정은 없었던 첫 만남 후, 연정훈은 앞머리를 자르고 새로운 모습으로 촬영장에 온 한가인에게 반했다. 연정훈은 그때 올인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실제로 그날부터 사귀게 됐다고.
하지만 이미 만나기 전부터 방송가에는 둘이 사귄다는 헛소문이 퍼졌고, 연정훈은 한가인에게 입이 찢어지도록 웃으며 다가와 “우리 둘이 사귄다고 소문났다. 하하하”라고 했다고 한다.
은퇴를 결심한 결혼
오렌지족 같은 오빠를 만나서 교화시키겠다는 생각으로 연정훈과 연애를 시작했다는 한가인은 교제 1년 후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24살이었던 한가인은 한창 주목받은 시기, 어린 나이에 결혼한다는 점에서 많은 이를 놀라게 했는데. 여중, 여고를 나와 대학 입학하자마자 22살에 연정훈을 만나서 한 번도 놀아보지 못하고 결혼했다는 한가인은 “일을 안 하고 싶어서 일찍 결혼했다”고 밝혔다.
한가인은 “결혼하면 은퇴하려고 했다. 너무 힘들었다. 연예인들을 보면 신기하고 나랑 다른 사람인 것 같았다. 미운 오리 새끼 같은 느낌이었다. 못 어울리고 겉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사람들은 배부른 소리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나는 진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로 첫눈에 반하지 않은 게 신기”, “그땐 너무 일찍 결혼한다 싶었는데 지금 보니 인연이었던 듯”, “둘 다 잘 결혼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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