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이라크와 격돌하며 북중미행의 중요한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4차전을 치른다. 현재 B조에서 1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이기면 선두 독주 체제를 확립할 수 있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의 홈 1차전에서 0-0 무승부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오만과의 원정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요르단과의 원정 3차전에서도 2-0으로 이기는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로써 한국은 현재 B조에서 7점(골 득실 +4)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라크(7점, 골 득실 +2)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1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에게는 악조건이 따르고 있다. 주축 선수인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었고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요르단전에서 부상으로 소집 해제됐다. 이로 인해 대표팀의 공격력이 큰 타격을 입었다. 또한 요르단전에서 황희찬 대신 투입된 엄지성(스완지시티)마저 부상을 당해 중도 하차하게 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런 가운데 오현규(헹크),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젊은 공격수들의 활약이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승우와 문선민(이상 전북) 등 대체 발탁된 선수들이 손흥민과 황희찬의 빈자리를 잘 메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는 FIFA 랭킹 55위로 한국(23위) 다음으로 랭킹이 높은 서아시아의 강팀이다. 이라크는 지난해 걸프컵에서 4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번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일본을 2-1로 이기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이라크의 감독은 스페인 출신 헤수스 카사스이며 그는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189㎝의 장신 스트라이커 아이만 후세인이다. 그는 A매치에서 77경기 28골을 기록하며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경기 동안 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후세인의 골 결정력과 몸싸움 능력은 한국 수비진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다. 김민재(뮌헨)와 조유민(샤르자) 등 수비진이 후세인을 잘 봉쇄할 수 있어야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라크와의 최근 맞대결에서 2연승을 포함하여 통산 9승 12무(승부차기 2패 포함) 2패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이 이라크를 상대로 마지막으로 패한 것은 1984년으로 무려 40년 전의 일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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