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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장유빈 시대’ KPGA 최초 상금 1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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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 ⓒ KPGA

장유빈이 마침내 한국프로골프(KPGA) 역사상 최초로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장유빈은 13일 부산 기장에 위치한 아시아드CC에서 열린 2024 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서 장희민과의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시즌 2승(개인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2억원을 거머쥔 장유빈은 시즌 누적 상금 10억 449만 8531원을 기록, 김민규를 제치고 상금 1위에 등극함과 동시에 투어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기념비를 세웠다.

또한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도 6978.64포인트를 기록하며 대상 경쟁 중인 김민규(5576.46포인트)와의 격차도 크게 벌렸다.

장유빈 입장에서는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기도 하다. 대회 첫날부터 6언더파 65타를 적어낸 그는 공동 선두로 시작했고, 2~3라운드에서도 공동 선두를 놓치지 않은 뒤 최종 라운드서 장희민과 동률을 이룬 후 우승까지 도달했다.

장유빈. ⓒ KPGA

우승을 확정한 장유빈은 “대회 직전 캐디 형에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계속해서 기회가 왔다. 2~3라운드는 1라운드에 비해 주춤했음에도 계속 공동선두 자리를 지켰다. 오늘은 퍼트도 잘 안되고 후반 홀에 들어서는 지키는 골프를 위주로 했는데 연장전에서 그동안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싶었던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고 의미 있다. 이번 대회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유빈은 지금까지 세 차례 연장전을 경험했고, 전적은 2승 1패다. 이에 대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with 클럽72’때와는 완전히 다른 기분이었다. 그때는 짧은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전에 갔고 이번 대회에서는 짧은 퍼트를 넣으면서 연장전에 갔다”라며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with 클럽72’ 기억 때문에 최근 짧은 퍼트에 대한 부담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부담감을 이겨낸 것에 기분이 좋았다. 연장전에 들어서는 자신감이 올라와 있었고 뒤를 보지 않고 퍼트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장유빈이 말한 승부처는 11번홀이었다. 그는 “11번홀이 위기였다. 티샷이 페널티 구역에 떨어졌고 벌타 이후 3번째 샷은 러프에 있는 공이었기 때문에 플라이어가 날 것을 생각하고 짧은 클럽을 잡았다. 예상과 다르게 플라이어가 나지 않았고 더 짧은 위치에 공이 떨어졌다. 어프로치 후 8m정도 보기 퍼트를 성공하지 못했다면 흐름을 완전히 뺏겼을 것 같다. 그 퍼트가 들어가면서 승기를 잡은 것 같다”라고 방긋 웃었다.

장유빈. ⓒ KPGA

현재 장유빈은 다승왕은 물론 제네시스 포인트, 상금 순위, 평균 타수, 평균 드라이브 거리 등 대부분의 수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이틀 획득 여부에 대해서는 “제네시스 대상, 상금순위 1위는 물론 다른 부문도 욕심 나지만 상을 생각하기 보다는 남은 대회마다 성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KPGA 투어는 오는 24일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치른다. 이 대회는 DP월드투어(유러피언 투어)와 병행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세계적 강자들이 대거 출전을 앞두고 있다.

PGA 투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장유빈 입장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점검해볼 아주 좋은 기회. 그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은 정말 좋은 기회다. DP월드투어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코스인 만큼 지금 올라온 자신감과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임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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