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FC서울의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가 회고록을 통해 내년 시즌에도 K리그에서 뛰겠다고 밝혔다.
영국 ‘더 타임즈’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가 서울에서 새롭게 출발하게 된 배경에 있는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새로운 시작과 새 집에 대한 열정을 나누며 과거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를 들려줬다”며 회고록을 전했다.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 린가드는 맨유 성골 유스 출신이다. 2000년 7살 나이로 맨유 유스팀에 입단해 2015-16시즌부터 1군 주전 미드필더로 정착했다. 린가드는 2021-22시즌까지 맨유에서 활약한 뒤 노팅엄에 입단했다.
린가드는 노팅엄에서 팀 내 최고 주급인 15만 파운드(약 2억 3000만원)를 수령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노팅엄과 계약을 해지한 린가드는 지난 2월 서울과 계약하며 커리어를 이어나갔다.
린가드는 회고록을 통해 “서울 고위 관계자가 나를 보기 위해 맨체스터까지 와서 훈련하는 모습과 5대5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이라는 아이디어가 나를 끌어당겼다. 다른 도전뿐만 아니라 새로운 환경과 문화였다. 서울은 K리그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고 훌륭한 경기장을 갖춘 팀이라 바로 수락했다”며 서울 이적 배경을 밝혔다.
린가드의 K리그 입성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서울은 홈 개막전에서 5만 1670명의 구름 관중을 모았다. 린가드는 “여기서의 생활은 정말 환상적이다. 서울의 멋진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도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다. 팬들과 선수들, 스태프들은 모두 정말 대단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내가 한국에 가는 이유를 정말 많이 궁금해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K리그로. 내가 서울과 계약한 기간은 2년이다. 단순히 한 시즌을 뛰기 위해서가 아니라 팀에 트로피를 안기고 유산을 남기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린가드는 회고록을 통해 자신의 상처도 밝혔다. 린가드는 “1년 전 나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상황에 있었다. 노팅엄에서 PSR 위반에 대한 걱정이 있었고, 일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신체적으로도 부상을 참고 뛰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와중에 여름에 할머니의 건강이 많이 악화됐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우울증을 앓는 동안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나를 키워주셨다. 11월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할아버지는 큰 충격을 받으셨다. 할아버지를 돌봐야 했고, 장례식을 준비하고, 추도사도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린가드는 “모든 일이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이 글을 통해 사람들이 나를 더 잘 이해하길 바란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며 “우승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도전할 것이다. 무언가를 이루고, 무언가를 남기기 위해 한국에 왔다. 고향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나는 다시 그라운드에 섰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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