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영규(71)가 20년 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외아들이 살아 돌아온 듯한 복원 사진에 눈물을 쏟았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물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2’)에선 박영규가 영면한 외아들을 만나러 수목장에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영규 아들은 미국 유학 시절 교통사고로 숨을 거뒀다. 친구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뒤에 타 있다 사고를 당했다. 박영규는 “2004년 그날은 잊을 수가 없다.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이후 미국으로 무작정 갔다”고 돌아봤다.
아들을 보러 미국 워싱턴에 갈 때마다 맑은 날씨였지만 그날은 눈이 내렸다며 “다리가 안 떨어졌다.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졌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죽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었다. 죽는 방법만 연구했다. 그런 과정을 10여년 했다”고 털어놨다.
박영규의 아들은 현재 991㎡ 규모의 수목 장지에 잠들어 있다. 박영규는 “어려운 시절에 집주인 눈치 보고 살던 우리 아기”라면서 “아빠가 성공해서 돈 벌면 큰집에서 뛰어놀라고 열심히 살았다. 그걸 못 해줘서 지금이라도 마음껏 놀라고 해줬다. 이건 네 집이야”라고 울먹였다.
제작진은 살아 있다면 올해 41세가 됐을 박영규의 아들 모습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해 그에게 선물했다. 박영규는 사진을 보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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