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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었다면 41세…” 20년 전 아들 떠나보낸 박영규가 사진 한장을 보자마자 눈물을 펑펑 쏟았고 최고의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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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낸 배우 박영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0년 전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낸 배우 박영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0년 전 교통사고로 아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배우 박영규. 그는 곁에 있었다면 41세가 되었을 아들의 복원 사진을 보자마자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며 눈물을 쏟고 말았다. 

1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에서는 박영규가 아들이 잠들어 있는 수목장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영규는 “2004년 3월 13일, 그날을 잊을 수 없다”면서 “유학 중인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자리에서 쓰러져서 못 일어났다. 울 정신도 없었고 무작정 미국으로 갔다.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발이 안 떨어지더라. 눈물이 계속 쏟아졌다. 어떤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다.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라고 털어놨다. 

미국 유학 중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미국 유학 중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아들이 공항에서 건넨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은 이별의 말이 되고 말았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아들이 공항에서 건넨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은 이별의 말이 되고 말았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이어 그는 “22살 때였다. 아들이 친구가 운전하는 오토바이에 탔다가 마주오던 차와 정면으로 부딪혔다”라며 “예전에 공항에서 헤어질 때 인사하고 가려는데, 갑자기 나를 확 안고 번쩍 들더니 ‘아빠 사랑해요’ 이러더라. 그게 이별의 말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 뒤로는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는 박영규는 “하늘로 올라가서 아들을 만나고 싶었다. 죽는 방법만 연구했다. 10여년 간 방황했고, 아무 생각 없이 인생을 살다가 끝내고 싶었다. 매일 술에 절어 살았다”면서도 “그렇게 내가 피폐해지면 아들이 미안해할 것 같았다. 아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일어서기로 결심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박영규는 꽃과 아들이 좋아했던 떡볶이를 사서 수목장으로 향했다. 특히 아들의 수목장지는 300평 규모였는데 이유가 있었다. 그는 “단칸방에 살던 어려운 시절에 아들이 주인집의 눈치를 보며 살았다. 얼른 성공해서 큰 집에서 뛰어놀게 하려고 열심히 일했는데, 그걸 못 해줬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예쁘게 잔디 깔고, 재미있게 마음껏 놀라고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아들을 만나기 위해 수목장으로 향한 박영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아들을 만나기 위해 수목장으로 향한 박영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수목장지가 300평 규모인 이유가 있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수목장지가 300평 규모인 이유가 있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곁에 있었다면 41세가 되었을 박영규의 아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곁에 있었다면 41세가 되었을 박영규의 아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박영규는 커다란 나무 앞에서 마치 아들과 대화를 나누듯 “나무로 잘 자라줘서 고맙다. 네가 큰 것처럼 나무가 많이 컸다”면서 “아빠가 앞으로 슬퍼하지 않고 정말로 멋지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게 네가 나한테 원하는 거 아니냐”라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박영규는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거의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가 “바쁜 스케줄로 아들과 많은 시간을 갖지 못했고,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아파서 유품도 모두 정리했다”라고 씁쓸해하자, 이때 제작진은 41세가 된 아들의 모습을 예상해 만든 사진을 선물했다. 늠름하게 자란 사진 속 아들의 모습에 박영규는 말을 잇지 못했고,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도 “이 세상에서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면서 행복해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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