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김병태 기자]
우리 쪽에 오물풍선을 살포해오던 북한이 평양 상공에 무인기 침투 증거라며 무인기와 대북 전단 사진을 공개했다.
열상감시장비(TOD)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무인기 형상 물체에 ‘9일 오전 1시 13분‘으로 표시돼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위에서 무인기가 포착됐다는 것이다.
북한 외무성은 1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성한 국가 주권과 안전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자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며 “대한민국의 이번 도발 행위를 더 이상 설명할 여지도 필요도 없이 응당 자위권에 따라 보복을 가해야 할 중대한 정치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또다시 무인기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공에 침범시키는 도발 행위를 감행할 때는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경고는 없을 것이며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용현 국방부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를 받는 도중 이같은 북한 외무성 성명 관련 언론 속보가 나왔다.
김 장관은 평양 상공의 무인기 침투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가, 참모들과 회의를 거쳐 1시간쯤 뒤 ‘확인 불가‘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그 뒤 군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비열하고 저급하며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오물 및 쓰레기 풍선 부양 등 도발을 자행하고 있는 북한에 있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평양에 한국의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외무성 성명 발표 1시간쯤 뒤 남쪽을 향해 28번째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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