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의 아르테 모레노 오너가 11일(한국시간) MLB 공식 사이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타니 쇼헤이(30)와 재계약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LA 에인절스에서 FA가 된 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13억원)라는 파격적인 거액 계약으로 다저스로 이적했다. 블루제이스, 자이언츠에서도 비슷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새 보금자리로 서부의 명문을 선택했다.
모레노 구단주는 “마이크 트라웃과 2030년까지 시즌당 3750만 달러(약 504억원)로 계약했고, 앤서니 렌던은 2026년까지 3850만 달러(약 518억원)로 계약했기 때문에 오타니와 재계약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오타니와 마지막까지 협상했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머니게임에서 경쟁할 수 없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에인절스는 지난 시즌 오타니에 대한 많은 트레이드 오퍼를 받으면서도 포스트시즌 출장을 우선시하여 모든 제안을 거부했다.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과 오타니 모두 놓치게 되었다.
놓친 기회는 너무나도 뼈아팠고 에인절스는 이번 시즌 주력 선수인 트라웃이 5월에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아 일찍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힘든 시즌을 보냈다. 팀은 구단 최악의 성적을 경신하며 99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반면 오타니는 54홈런과 130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2관왕에 오르며 팀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에인절스는 부끄러운 한 해를 보냈다.
그렇지만 23홈런을 기록한 잭 네토(23), 20홈런의 로건 오호피(24), 같은 20홈런을 기록한 조 아델(25) 등 기대되는 젊은 선수들이 등장했다. 모레노 구단주는 “젊은 선수들이 몇 명 있고 예전보다 더욱 두터워졌다. 2026년에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다. 2025년을 보면서 2025년과 2026년의 조합을 보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2025년에 최대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2026년을 더 깊게 만들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반격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 AP, 마이크 트라웃 페이스북 캡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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