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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노벨상] 평화상에 日 원·수폭피해 단체 ‘니혼 히단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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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 원자·수소폭탄피해자 단체협의회(니혼 히단쿄)의 미마키 도시유키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P/뉴시스

올해 노벨평화상은 일본 원자·수소폭탄피해자단체협의회(니혼 히단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피해자들의 풀뿌리 운동 단체인 니혼 히단쿄를 202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니혼 히단쿄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증언을 통해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돼선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공로가 있다”며 “니혼 히단쿄와 다른 히바쿠샤(피폭자)의 대표자들의 특별한 노력은 ‘핵 금기’의 확립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니혼 히단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폭 피폭자들로 1956년 결성된 전국 조직이다. 당시 일본의 참치잡이 어선 승무원들이 태평양의 비키니섬에서 행해진 미국의 수소폭탄 실험에서 피폭된 것을 계기로 핵무기 반대 운동이 고조하던 시기다.

이 단체는 피폭자 입장에서 핵무기 근절을 호소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피폭자 지원은 물론 유엔 군축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해 피폭자가 끔찍한 체험담을 전하거나, 세계 각지에서 원폭 사진전을 여는 등 핵무기 반대 활동을 68년간에 걸쳐 꾸준히 펼쳐왔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피폭자 단체다.

특히 유엔 핵무기 금지조약(TPNW) 교섭 회의에는 이 단체의 노력으로 약 300만명분의 서명이 제출돼 조약 체결을 뒷받침했다. TPNW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핵무기 개발과 생산, 비축, 사용, 사용 위협 등의 활동을 완전히 금지하는 조약으로 2017년 유엔에서 채택했다.

이 단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든 나라가 이 조약에 참가할 것을 요구하는 ‘히바쿠샤 국제서명’ 운동을 계속 벌여 1370만명가량의 서명을 유엔에 제출했으며, 이 조약은 비준국이 50개국을 넘으면서 2021년 1월 발효됐다. ‘히바쿠샤’는 피폭자를 뜻하는 일본말이다. 이들 활동은 아직 진행형이다.

오는 2025년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지 꼭 80년이 되는 해다. 노벨위원회는 “이 역사적 증인들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캠페인을 만들고, 핵무기 확산과 사용에 대해 경고함으로써 핵무기의 위험성을 전세계적으로 공고히 하는 데 이바지했다”며 “노벨위원회는 지속적으로 높아진 핵위협에도 불구하고 (피단협의 노력 덕분에) 거의 80년 동안 전쟁에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 연합뉴스

미마키 도시유키 니혼 히단쿄 대표는 “(노벨평화상 수상이) 전 세계에 핵무기 폐기를 호소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라오스를 방문 중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니혼 히단쿄에 축하의 뜻을 전하며 “오랫동안 핵무기 폐기를 위해 노력해 온 단체에 수여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비핵 3원칙’을 주창한 1974년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 이후 두번째다. 시상식은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상금은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 4000만원)다.

앞서 7일에는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마이크로RNA 발견에 이바지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 교수와 게리 러브컨 교수가, 8일에는 물리학상 수상자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 교수와 제프리 힌턴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9일 화학상은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와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 경영자(CEO)·존 점퍼(39) 수석연구원이 받았고, 10일 문학상은 한국의 소설가 한강이 수상했다.

올해 노벨상 선정은 오는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막을 내린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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