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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신익과 심포니 송, ‘낭만의 절정, 라흐마니노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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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짙어지는 가을의 낭만과 서정을 만끽하게 해줄 러시아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 공연이 열린다.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지휘자 함신익과 심포니송은 교향곡 2번과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중심으로 러시아 낭만주의의 진수의 교향악에 더해 전쟁 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독창적인 피아노 곡을 선사한다.

1부에서는 피아노 협주곡 4번이 피아니스트 유영욱과 협연될 예정이다. 1926년에 작곡된 라흐마니노프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으로 독창적인 멜로디와 화려한 피아노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라흐마니노프의 4개 피아노협주곡 중 가장 연주 빈도가 높지 않은데 1차 세계대전 후 라프마니노프가 미국으로 망명해서 작곡해 당시 미국에서 유행했던 재즈풍이 묻어 있다. 라흐마니노프 답지 않다는 평가도 있지만 새롭게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오늘날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피아니스트 유영욱이 관객들에게 깊은 감정을 전달할 예정이다. 유영욱은 줄리어드 예비학교 및 음대 졸업 후 맨해튼 음대에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연세대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2부를 장식할 교향곡 2번은 라흐마니노프의 대표작 중 하나로,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복잡한 감정선이 특징이다. 절망, 사랑, 희망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며 라흐마니노프의 독창적인 멜로디가 돋보인다.

차이코프스키의 뒤를 잇는 러시아 낭만주의 교향곡의 최대 걸작으로 불리는 이 곡은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름다고 서정적인 선율을 통해 한 편의 장편영화를 보는 듯한 구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걸작으로 손꼽힌다.

특히 3악장 아다지오는 러시아 후기 낭만주의를 대변하는 선율로 1976년 미국 팝가수 에릭 카멘이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이라는 노래로 만들어 우리 귀에 익숙한 곡이기도 하다.

지휘자 함신익은 심포니 송과 함께 이 작품을 가을 밤 더욱 섬세하고 강렬하게 해석하여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 심포니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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