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0만명의 인파가 모인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 단돈 한푼 내지 않고 VIP 자리를 즐긴 이들이 있었다.
한국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최민규 시의원을 비롯해 13명의 서울시의원들은 한화가 마련한 VIP석에서 불꽃축제를 관람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꽃축제를 한눈에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별도의 화장실과 푸드코트까지 마련된 ‘꿀자리다.
세계불꽃축제의 좌석당 가격은 16만5000원으로, 고가임에도 2500개의 자리는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서울시의원들은 매년 불꽃축제에서 VIP 대접을 받아 왔으며, 이번 초대장은 서울시를 거쳐 서울시의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어찌 된 일인지 한화로부터 한강공원 이용에 따른 사용료를 받아야 할 서울시는 978만원을 면제해 준 것으로 드러나 의아함을 더하고 있다.
취재가 시작되자 서울시와 한화는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
서울시 측은 “초대장을 전달만 했을 뿐 대상자를 선정한 것은 한화”라고 주장했으며, 한화 측은 “서울시가 대상자를 선정해서 우리 쪽으로 보내온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의회는 시의원의 불꽃축제 행사 참여에 대해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해명하고 있는데, 이를 납득할 만한 시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한화는 2000년부터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매년 세계불꽃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김승연 회장은 “한명이라도 더 많은 시민이 아름다운 불꽃을 통해 위로받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더 크고 넓게 불꽃을 쏘아 올리자”라고 밝혔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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