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동반 하락하며 더불어민주당에 약 10개월 만에 역전됐다. 경제 지표와 달리 체감 경기는 급속히 얼어붙으며 민생 현장이 사실상 비상 상황임에도 반복되는 당정 갈등에 피로감을 느낀 지지층이 이탈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7~9일 3일 간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24%라고 10일 밝혔다.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다. 기존 최저치였던 직전 조사(9월 4주)와 비교하면 1%포인트 또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8월 2주 조사부터 5번 연속 20%대(29%→27%→27%→25%→24%)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66%로 3%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부정평가가 하락한 것은 8월 2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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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연령 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하면 전 연령층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응답이 많았다. 40대(86%), 50대(76%), 30대(74%)에서 ‘잘못하고 있다’가 많았다.
지역 별로는 보수색채가 강한 대구 경북을 제외하면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 보다 부정 평가가 많았다.
윤 대통령 지지율 뿐 아니라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28%) 지지율은 지난 조사(9월 4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힘(27%)은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올해 1월 2주 민주당(33%)이 국민의힘(30%)에 한 차례 앞섰지만, 이후 국민의힘이 쭉 앞서왔다. 한동훈 지도부 출범 이후 각종 이슈에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반복되는 당정 갈등으로 지지층의 피로감만 커진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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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별 정당 지지도는 50대(25%→19%)가 눈에 띄게 하락했고 이어 30대(22%→18%), 60대(44%→43%) 순이었다. 지역 별로는 서울(33%→23%)과 부산/울산/경남(41%→36%)이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41%→51%) 지지율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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