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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장, 카자흐스탄 대통령 등 고위인사 면담… “협력”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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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장이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 사진=국회
우원식 의장이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 사진=국회

시사위크=김두완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9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마울렌 아쉼바예프 상원의장, 예를란 코샤노프 하원의장 등 카자흐스탄 주요 고위급 인사들과 연이어 면담했다.

의장 취임 첫 해외순방으로 카자흐스탄을 공식방문 중인 우 의장은 세 차례 양자면담을 통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면담에서 주로 다뤄진 내용은 △에너지 분야 및 리튬·우라늄 등 광물자원 공급망 협력 △카자흐스탄 진출 한국기업의 활동 지원 △양국간 우호증진의 가교인 고려인 지원 등이다.

◇ 한-카자흐, ‘전락적 동반자 관계 15주년’

우 의장은 9일 오전 대통령궁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올해는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면서 “토카예프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카자흐스탄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하고 있어 인상깊다. 최근 대국민 국정연설에서 보여준 법치와 민주주의를 위한 개혁 의지와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월 우리나라 최초의 對중앙아시아 전략인 ‘한-중앙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이 발표된 데 이어 내년 서울에서 한-중앙아 정상회의도 개최될 예정으로, 토카예프 대통령의 성공적 방한을 통해 양국간 많은 협력 사업이 성사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우원식 의장이 아쉼바예프 상원의장과 면담하고 있다. / 사진=국회
우원식 의장이 아쉼바예프 상원의장과 면담하고 있다. / 사진=국회

특히, 우 의장은 리튬·우라늄 등 희소광물 자원 분야의 양국 협력에 대해 “전기차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한국은 광물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과 상호 윈-윈이 가능하다”며 “현재 리튬 광산 개발을 위한 양국 공동 탐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향후 경제성이 확인되면 한국 기업들에게 개발우선권이 부여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양국간 교역·투자 기반 확대 기조와 관련, “토카예프 대통령의 배려로 설립된 ‘한-카 경제협력 특별워킹그룹’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해주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고, “기아자동차가 투자한 첫 카자흐스탄 현지 공장이 내년 초 준공예정인데 현지 인재를 적극 채용하여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카자흐 경제협력 특별워킹그룹은 2021년 8월 토카예프 대통령이 국빈방한 것이 계기가 돼 카자흐스탄 경제담당 부총리 직속에 TF팀이다. 이 특별워킹그룹은 투자자 발굴, 기업 애로사항 해결 및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우 의장은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당시 토카예프 대통령의 지지에 감사하면서 “어려운 시기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해온 12만 고려인을 따뜻하게 품어준 카자흐스탄 정부와 국민에게 항상 감사하며, 이들이 양국 관계 발전의 소중한 가교 역할을 계속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내년 방한에서 한국과의 양자회담 등을 통해 주요 이슈에 대해 합의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카자흐스탄 입장에서 한국은 아시아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여서 많은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기술적으로 큰 발전을 이룬 한국에서 유학하거나 일하는 중인데, 인적 교류가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카자흐스탄 현지 기아차 공장을 직접 방문한 바 있는 토가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내 한국 차의 인기가 대단히 높기 때문에 이 공장이 카자흐스탄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화답했다.

◇ 우원식 의장 ‘리튬 등 광물 협력 강조’

우원식 의장이 예를란 코샤노프 하원의장과 함께 걸어가며 환담하고 있다. / 사진=국회
우원식 의장이 예를란 코샤노프 하원의장과 함께 걸어가며 환담하고 있다. / 사진=국회

토카예프 대통령 면담을 전후해 우 의장은 코샤노프 하원의장 및 아쉼바예프 상원의장과 각각 양자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우 의장은 리튬 등 광물 협력에 대해 강조했으며, 아쉼바예프 상원의장과 코샤노프 하원의장 모두 한국과 카자흐스탄간 협력과정에 적극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아쉼바예프 상원의장은 “제조업·의료분야·농업 발전 및 AI·정보화 관련 입법, 지방자치제도 정착, 기후변화 대응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런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우 의장은 “해당 분야들에 대해 우리는 카자흐스탄과 협력할 자세를 갖추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아쉼바예프 상원의장을 초청했다.

이에 앞서 이뤄진 하원의장 면담에서 코샤노프 하원의장은 “카자흐스탄은 에너지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데 원전 등 에너지 분야 협력도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카자흐스탄의 젊은이들도 한국에서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고용허가제 신규 송출국 지정에도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우 의장은 “한국이 좁은 면적과 많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일 내에 선진국으로 진입한 것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으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높아 카자흐스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카자흐스탄 우수인력이 한국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우 의장은 코샤노프 하원의장 초청 만찬에도 참석하여 양국간 교류 협력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정호의원·송옥주의원,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조경숙 메시지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

시사위크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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