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가 올린 사과문에 2위를 차지한 에드워드 리 셰프가 남긴 댓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일 공개된 ‘흑백요리사’ 최종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 맛피아(본명 권성준)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기쁨의 소감보다는 먼저 사과와 감사의 말을 올리고 싶다”며 “7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우승 소식을 어렵게 숨기다 막판에 저도 모르게 들떴던 거 같다.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님에도 조금은 어리게 행동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방송을 계기로 주변에서 겸손해지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고, 또한 결승 상대셨던 에드워드 셰프님과 트리플스타 셰프님, 요리하는 돌아이 셰프님을 비롯해 저보다 대단하신 셰프님들께서도 항상 겸손하고 잘난 체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고 많은 것들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부 지옥’ 마지막에 이 세 분이 남았을 때 솔직히 모두 제가 이기기 힘든 상대들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위축되거나 쫄지 않기 위해서 더욱 허세를 부렸다. 방송을 통해서 직접 제가 제 모습을 보니 건방지고 부족한 모습들을 많이 보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나폴리 맛피아는 결승전에서 대결을 펼친 에드워드 리 셰프에게 했던 발언을 두고 자신이 경솔했다며 사과했다.
그는 “에드워드 셰프님께도 감사와 사과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잘근잘근 밟아드리겠다’는 발언은 모두가 지친 마지막 요리인 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자는 자극제의 의도였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너무 거만하고 경솔한 발언이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평생의 운을 다 끌어모아 우연히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마 앞으로 다시는 이길 수 없을 거다”며 에드워드 리 셰프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해당 글을 접한 에드워드 리 셰프는 “셰프, 당신은 이길 자격이 있었다. 앞으로도 절대 자신감을 잃지 마라. 이건 경쟁 프로그램이었고, 우리는 모두 이기기 위해 경쟁했다. 전혀 사과할 필요 없다. 축하한다!”는 댓글을 남기며 직접 응원에 나섰다. 나폴리 맛피아도 에드워드 리의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화답했다.
요리계 선후배의 훈훈한 모습에 네티즌들은 “진짜 대인배… 너무 멋있었다. 에드워드 님의 요리를 보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 에드워드 님”, “겸손함까지 갖춘 최고의 요리사”, “정말 멋있었다. 감동적인 떡볶이까지!”, “눈물 난다. 제 마음속 1위다”, “역시 월클은 다르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우승, 준우승 모두 축하드린다. 두 분 다 계속 응원하겠다”, “이균(에드워드 리 한국 이름) 셰프님 사랑합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그린 서바이벌 요리 예능이다. 지난달 공개 직후부터 화제성 1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름을 건 요리’를 주제로 진행된 파이널 라운드에서 맞붙은 에드워드 리와 나폴리 맛피아는 각각 떡볶이와 양갈비를 선보였다. 최종 우승은 백종원, 안성재 두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나폴리 맛피아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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