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범준에게 ‘벚꽃 연금’이 있다면, 코미디언 이경규에게는 ‘닭라면(꼬꼬면) 연금’이 있다. 이 연금은 대물림도 된다. 황금알을 낳는 닭인 셈.
이경규가 ‘라면계 거장’에 등극한 건 2011년. 당시 이경규는 출연 중이던 예능 ‘남자의 자격’에서 꼬꼬면을 개발했다. 꼬꼬면은 닭육수 스프를 사용해 하얗고 뽀얀 국물 색깔에 칼큼한 맛이 특징이다. 이경규는 한국야쿠르트(팔도라면)과 손잡고 꼬꼬면을 정식 출시했다. 꼬꼬면은 출시 직후 1초당 7개, 168일 만에 1억개를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경규는 한국야쿠르트에 받기로 한 로열티는 매출(출고가)에서 1~2%로 알려졌다. 출시 첫해 꼬꼬면 매출액은 400억원 정도로 전해졌는데, 이 경우 이경규는 약 4~8억원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경규는 지난 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꼬꼬면 관련 수익을 언급하면서 “계약서에 우리 딸까지 (로열티가) 대물림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배려를 해줬다. 내가 해달라고 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림(딸)이 결혼식할 때도 답례로 라면을 줬다. 라면을 LA, 멕시코에서 좋아한다”면서 “사실 여기 안 나와도 된다. ‘라스’를 위해서 나온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024년 기준 현재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도 꼬꼬면 5봉입과 컵라면 제품을 살 수 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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