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들 모두 반대했다”
그런데 도대체 왜?
보이그룹 ‘레드애플’ 출신으로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토요일은 밤이 좋아’, ‘사랑의 미로’ 등을 열창했으며 ‘미스터트롯 2’에서는 ‘어매’, ‘신사답게’ 등을 부르며 이름을 알린 트로트 가수 이도진.
그는 최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누나들이 많아 말도 잘하고 여자들의 마음도 잘 안다. 나는 누구보다 장가를 잘 갈 것이다”라고 하며 세 명의 누나를 소개했다.
첫째 누나는 “동생이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가수를 따라다녔는데, 그때는 그냥 그러다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 가수를 한다고 해서 힘들까 봐 반대했는데 지금은 너무 대견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둘째 누나는 “도진이는 여동생 같고 딸 같은 동생이다. 매일 누나들에게 잔소리가 많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도진이가 제일 말이 많다. 예쁘고 잘생긴 동생을 많이 사랑해 달라”라고 말했다.
제가 데뷔할 수 있었던 건…
한편, “이도진이 성공한 건 누나들 덕분이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질문에 대해 첫째 누나를 제외한 모두가 “맞다”라고 대답해 사연을 궁금하게 했다.
셋째 누나는 “동생이 고등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때 가수가 되고 싶다는 도진이를 위해 장례를 마치고 남은 조의금으로 실용음악학원을 등록해 줬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이어 “친척 어른들은 전부 반대하셨지만, 우리는 동생이 꿈을 꼭 이뤘으면 하는 마음에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라고 덧붙이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MC 김재원 아나운서는 “내가 삼촌이라면 기술이나 배우지 무슨 가수냐 할 것 같다”라고 말했고, 셋째 누나는 “실제로 그런 이야기를 들었고 나도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생이 꿈이 너무 확고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둘째 누나는 “동생이 성공한 건 전부 우리들 덕분이다. 누나들 사이에서 자라서 여기까지 온 거다. 도진이가 성격이 진짜 좋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녀는 “저번에 동생 생일 파티에 갔더니 어떻게 오셨나 싶을 만큼 멀리서 오신 분들도 많았다. 도진이가 팬분들에게 아들처럼 사근사근하게 구는 건 전부 제 덕분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이도진은 “둘째 누나가 와서 팔짱을 끼고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에 그의 성공이 누나 덕분이 아니라고 대답했던 첫째 누나는 “동생이 지금까지 가수 활동을 하는데 응원해 주신 팬들이 계셨다. 우리가 아니라 그분들 덕분에 도진이가 여기까지 온 것 같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김도진은 “나는 누나들 덕분이 맞다고 생각한다. 돈이 없을 때 많이 도와주기도 했고, 가수를 그만두고 싶을 때는 늘 지지해 줬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까지 따뜻해지네요”, “가족들이랑 사이가 좋으니 성격도 좋고 인상도 좋아요. 늘 응원합니다”, “고생 많이 했으니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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