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외모 뒤에 가려졌던
안타까운 가정사
1981년 미스 MBC 선발대회에서 준 미스로 선발되며 얼굴을 알렸고, 이후 ‘사랑과 야망’, ‘3일의 약속’ 등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뽐내며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등에서 MC까지 훌륭하게 소화해 낸 배우 김청.
그녀의 어머니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을 때 자신을 기차역까지 마중 나와서 자전거에 태워 집까지 데려다주던 11살 연상의 동네 아저씨와 사랑에 빠졌다.
이들은 임신한 상태에서도 양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지 못했고, 결국 결혼하지 못한 상태로 김청을 낳게 됐다.
그녀의 아버지는 어른들의 눈을 피해 몰래 100일 된 딸을 보러 왔으며, “아이가 나를 많이 닮았다. 내가 부모님을 설득할 테니 우리 꼭 결혼하자”라고 약속한 채 떠났다.
하지만 이날이 부녀의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었는데, 그는 이 만남 이후 곧바로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당시 김청의 어머니는 고작 18살이었고, 친척들은 딸을 두고 재가하라고 설득했지만 차마 그럴 수 없어 새벽에 김청만 업고 야반도주했다고 한다.
그녀는 남의 집에서 대신 집안일을 해 주고 밥을 얻어먹은 후 딸에게 젖을 먹이며 힘들게 딸을 지켜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머니는 아직도…
김청은 “엄마는 아직도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가슴에 품은 채 아직도 그 시절에 사신다. 나중에 결국 아버지와 영혼결혼식도 올리셨다”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그녀는 “나는 출생 신고도 태어난 지 12년 만에 큰아버지가 해 주셨고, 그로부터 22년이 지난 1996년에야 드디어 아버지의 성을 되찾아 ‘안청희’가 됐다”라고 고백했다.
김청은 “나는 평생 엄마를 완전히 이해할 순 없겠지만, 나이를 먹으니 어렴풋이 이해되고 정말 대단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녀는 이어 “나의 제일 친한 친구이자 동반자인 엄마에게 좋은 것만 해 주고 싶고 그게 나도 행복하다. 엄마가 돌아가시거나 아프시면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무섭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김청은 곧 10년짜리 적금의 만기를 앞두고 있으며, 이 돈으로 어머니와 크루즈를 타며 세계 여행을 즐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면 살고 있는 집을 팔아서 어머니와 그곳에 정착해 여생을 보낼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어머니 너무 힘들게 사셨네”, “그래도 김청이 효녀라서 다행이네”, “나이 먹으니 부모님 걱정이 제일 커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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