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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이 불과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스트벨트 주요 경합주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정체를 보이고, 트럼프의 지지율은 미세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2016년처럼 다시 트럼프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퀴니피악대가 지난 3~7일 실시해 9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시간에서 50%의 지지율을 얻어 47%를 얻은 해리스를 3% 포인트 앞섰다. 또 위스콘신에서도 트럼프가 48%의 지지율로 해리스(46%)를 리드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해리스가 49%로 트럼프(46%)애 비해 3% 포인트 우위를 보였으나 지난 9월 같은 조사에서 해리스의 리드가 6% 포인트였던 것을 감안하면, 트럼프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펜실베이니아 유권자 1412명(오차범위 ±2.6%포인트), 미시간주 1007명(±3.1%포인트), 위스콘신 1073명(±3%포인트)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 이슈별로 보면 트럼프는 경제와 이민, 중동 문제와 관련해 3개주 모두에서 해리스를 앞질렀다. 반면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해리스가 3개주 모두에서 우위를 보였다. 미국 군대의 총사령관으로서의 신뢰도와 관련해서도 트럼프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해리스를 앞질렀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동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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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패를 실질적으로 좌우할 러스트벨트 3곳에서 해리스가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민주당 내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퀴니피악대 여론조사는 민주당에 우려스런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해리스의 리드는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주요 경합주에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또 다른 정치 매체인 더힐은 “선거에 패배할 것이란 우려에 민주당이 패닉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면서 “정체된 여론조사 수치부터, 해리스의 메시지, 남성들의 지지도까지 모든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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