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요르단 기자의 질문에 당황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현지 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요르단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요르단과 악연은 깊다. 지난 2월 2023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하면서 한국 축구가 흔들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이후 두 명의 임시 사령탑 체제를 거쳐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결전을 하루 앞둔 9일 암만 메리어트 호텔에서 양 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홍 감독과 부주장 이재성(마인츠)이 참석했다.
홍 감독은 “준비는 평상시처럼 했다. 지난 첫 경기(팔레스타인)와 두 번째 경기(오만)보다 편안하게 준비했다. 새로운 선수들도 들어왔다. 기존에 하고자 했던 경기를 준비했다. 선수들도 편안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요르단) 그만큼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에서도 패배가 있었다. 요르단 선수들도 굉장히 자신감을 가질 거로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도 변화가 있다. 월드컵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다. 내일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요르단 국영방송 기자는 이날 “한국 축구에 부패가 있다는데 홍명보 감독의 입장을 말해달라”고 묻자, 홍 감독은 “경기 외적인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다. 나는 감독으로서 내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후 요르단축구협회 관계자들이 대한축구협회와 한국 취재진에게 “축구와 관련이 없는 질문이 나와서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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