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리뷰] 그룹 B의 찬란한, 그리고 끝을 알린 존재 – 란치아 델타 S4

서울경제 조회수  

[리뷰] 그룹 B의 찬란한, 그리고 끝을 알린 존재 - 란치아 델타 S4
란치아 델타 S4. 김학수 기자

오프로드 레이스의 정점, WRC(World Rally Championship)는 시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브랜드들의 첨예한 기술 대결,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수 많은 이야기들이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특히 이러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다시 또 돌아보는 이들 사이에는 ‘슈퍼카의 시대(The Age of the Supercar)’ 혹은 ‘미친 이들의 시대’라 불리는 그룹 B의 짧지만 강렬한 시간을 여전히 기억하고, 또 추억하고, 현재의 모습과 비교하고 있다.

1982년, FISA(현재의 FIA)가 발표한 새로운 카테고리, 그룹 B는 말 그대로 더욱 강렬하면서도 폭발적인 운동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카테고리였다. 그렇기에 곧바로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 그리고 수 많은 이야기로 이어졌다.

무척이나 짧았던 그룹 B의 시간이지만, 당시의 레이스카는 여전히 회자되기에 충분하다.

[리뷰] 그룹 B의 찬란한, 그리고 끝을 알린 존재 - 란치아 델타 S4
란치아 델타 S4. 김학수 기자

랠리 무대의 승리를 향한 존재

란치아는 후륜구동 머신인 란치아 랠리 037로 아우디 스포트 콰트로나 푸조 205 터보 16 등의 4WD 머신에 대항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델타 S4를 개발한다. 바디는 기존 프레임을 마개조한 푸조 205 T16과 다르게 델타 프레임을 대신 전용의 스페이스 프레임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실제 델타 S4는 스페이스 프레임 위에 카본파이버 소재로 제작된 경량의 차체 등을 얹은 형태로 개발되어 더욱 기민하면서도 민첩한 운동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훗날, 여전히 기억되는 흰색의 차체 위에 ‘마니티 레이싱’의 리버리가 더해져 더욱 특별한 매력을 과시하했다.

[리뷰] 그룹 B의 찬란한, 그리고 끝을 알린 존재 - 란치아 델타 S4
란치아 델타 S4. 김학수 기자

미드십 레이아웃을 갖춘 델타 S4의 핵심은 ‘가공할 성능의 심장’에 있다. 실제 1.8L 가솔린 엔진에 터보 차저와 슈퍼차저를 모두 적용한 트윈차저 시스템을 구현했고, 네 바퀴의 안정적이고 대담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구동계를 손질해 ‘파워트레인’을 구성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기본 델타 S4는 890kg의 가벼운 무게와 함께 490마력이라는 압도적인 성능을 낼 수 있었고, 이와 더불어 보다 우수한 접지력 구현이 가능한 타막 코스 등과 같이 더욱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는 환경에서는 더욱 높은 성능을 언제든 낼 수 있도록 했다.

[리뷰] 그룹 B의 찬란한, 그리고 끝을 알린 존재 - 란치아 델타 S4
란치아 델타 S4. 김학수 기자

실제 당시 델타 S4에 올랐던 마르쿠 알렌에 따르면 600마력, 그리고 때로는 700마력을 상회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언급헀다. 이후 란치아의 엔진 테스트에는 최대 1,000마력에 가까운 성능까지도 낼 수 있다고 알려져 ‘극한의 성능’을 추구한 그룹 B를 상징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압도적인 퍼포먼스, 그리고 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데뷔 시즌인 1986년, 12번의 레이스에서 5번의 승리를 거머쥐고, 연이은 포디엄 피니시의 행보를 이어갔다. 덕분에 란치아는 ‘랠리 무대의 최고’ 중 하나로 평가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러한 행보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리뷰] 그룹 B의 찬란한, 그리고 끝을 알린 존재 - 란치아 델타 S4
란치아 델타 S4. 김학수 기자

극한의 경쟁, 그리고 비극

앞서 설명한 것처럼 그룹 B는 폭발적인 확산, 그리고 ‘바이러스’와 같은 매력으로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덕분에 델타 S4 외에도 아우디 스포트 콰트로 S1은 물론 푸조 205 T16, 포드 RS200, MG 메트로 6R4, 르노 5 터보, 시트로엥 BX 등 수많은 레이스카들이 오프로드를 내달렸다.

그리고 이러한 차량들의 혈투, 긴장된 칼날 위에서의 대결은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실제 매 경기 아슬아슬한 레이스가 이어졌고, 각종 레이스에서 크고 작은 사고, 그리고 그로 인한 사상자 등이 발생하며 ‘그룹 B’에 대한 환호성과 함께 ‘우려’ 그리고 ‘회의감’이 함께 공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리뷰] 그룹 B의 찬란한, 그리고 끝을 알린 존재 - 란치아 델타 S4
란치아 델타 S4. 김학수 기자

이런 상황에서 모두를 긴장시킨 일이 발생했다.먼저 포르투갈 랠리에서 포드 RS200이 스핀하며 관람객을 향해 튀어 나갔고, 그로 인해 세 명의 사상자, 그리고 31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실제 몇몇 팀과 선수들은 대회 중도 포기를 선택하기도 했다.

이후 이어진 프랑스 대회에서는 비극이 발생했다. 바로 란치아의 랠리 드라이버, 헨리 토이보넨이 이끌던 델타 S4가 고속으로 달리며 경쟁을 이어가던 중 끝내 균형을 잃고 절벽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그대로 큰 화재로 이어져 ‘스페이스 프레임’만 남은 잔재가 되었다.

결국 당시 WRC를 주관하던 FISA는 그룹 B의 폐지를 선언하며 ‘그룹 B의 시간’이 막이 내렸다.

[리뷰] 그룹 B의 찬란한, 그리고 끝을 알린 존재 - 란치아 델타 S4
란치아 델타 S4. 김학수 기자

[리뷰] 그룹 B의 찬란한, 그리고 끝을 알린 존재 - 란치아 델타 S4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 김학수 기자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거점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서킷 중 하나인 후지 스피드웨이에 자리한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은 토요타의 레이스카 외에도 전세계의 다양한 레이스카들이 함께 전시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관람 가격이 평일이 1,800엔(평일, 성인기준 / 주말 및 공휴일 2,000엔)으로 책정되었으며 단체, 사전 예약 등의 다양한 할인 정책이 마련되어 있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차·테크] 랭킹 뉴스

  • "수능 끝" 어떤 게임 할까
  • 디자인부터 모델까지 만들어주는 패션 AI ‘스타일에이아이’ [서울AI허브 2025]
  • 뛰어난 설득력, 일상에 합리성을 더하다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별별시승]
  • 상용차 업계, 바이오 연료에도 집중… 新솔루션으로 탈탄소화 목표 
  • 소니 ‘PS5 프로’, 고가 정책 독됐나… 판매량 부진 신호
  • [게임브리핑] 마비노기 영웅전, 신규 레이드 ‘시공간 왜곡’ 업데이트 외

[차·테크] 공감 뉴스

  • 심야까지 자리 지킨 유저들의 열정 엿보였던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중천'
  • 1달도 채 안 됐는데 “차주들 어떡해요”…포르쉐 넘본다는 세계 2위 기업 근황
  • 킨텍스 폭탄 테러 예고로 인해 ‘2024 던파 페스티벌’ 행사 일시 중단
  • “여기가 중국이냐” “검열 시도 받아들여” 나무위키에 이용자들 ‘대혼란’
  • [AGF] 스마일게이트 AGF 현장 이벤트 사전 공개
  • 현대차, 대형 전동화 SUV ‘아이오닉 9’ 세계 최초 공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간미연, 매니저 없이 이동→지하철 태업에 분노 "정신 나갔나"

    연예 

  • 2
    '충격' 첼시 '역대급 유리몸' 등장...'또' 햄스트링 부상→레스터전 결장 예정, "포기하지 않겠다" 다짐

    스포츠 

  • 3
    딩하오, 삼성화재배 2연패…신진서 꺾고 우승 목표 세워

    스포츠 

  • 4
    심사위원 만장일치 MVP에 "무례하다다" 1위표 없이 '2번째 남자'가 된 24세 유격수

    스포츠 

  • 5
    35세 모델 문가비가 전한 어안이 벙벙한 소식: 홀연히 연예계 자취 감춘 이유는 확실했다

    연예 

[차·테크] 인기 뉴스

  • "수능 끝" 어떤 게임 할까
  • 디자인부터 모델까지 만들어주는 패션 AI ‘스타일에이아이’ [서울AI허브 2025]
  • 뛰어난 설득력, 일상에 합리성을 더하다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별별시승]
  • 상용차 업계, 바이오 연료에도 집중… 新솔루션으로 탈탄소화 목표 
  • 소니 ‘PS5 프로’, 고가 정책 독됐나… 판매량 부진 신호
  • [게임브리핑] 마비노기 영웅전, 신규 레이드 ‘시공간 왜곡’ 업데이트 외

지금 뜨는 뉴스

  • 1
    NCCK 조성암 신임 회장 "사회 많은 문제 사랑 결핍 때문"

    여행맛집 

  • 2
    '굴친자' 설레게 하는 서울 굴 맛집 4

    연예 

  • 3
    똑같은 사안인데 뒤바뀐 결론…법원 “방통위 2인 체제 하에서 KBS 이사 7인 임명 합법"

    뉴스 

  • 4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LG 지옥훈련 성과 있었다→염갈량 만족 "백업 주전 성장, 기대만큼 잘 됐다" [MD이천]

    스포츠 

  • 5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연예 

[차·테크] 추천 뉴스

  • 심야까지 자리 지킨 유저들의 열정 엿보였던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중천'
  • 1달도 채 안 됐는데 “차주들 어떡해요”…포르쉐 넘본다는 세계 2위 기업 근황
  • 킨텍스 폭탄 테러 예고로 인해 ‘2024 던파 페스티벌’ 행사 일시 중단
  • “여기가 중국이냐” “검열 시도 받아들여” 나무위키에 이용자들 ‘대혼란’
  • [AGF] 스마일게이트 AGF 현장 이벤트 사전 공개
  • 현대차, 대형 전동화 SUV ‘아이오닉 9’ 세계 최초 공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추천 뉴스

  • 1
    간미연, 매니저 없이 이동→지하철 태업에 분노 "정신 나갔나"

    연예 

  • 2
    '충격' 첼시 '역대급 유리몸' 등장...'또' 햄스트링 부상→레스터전 결장 예정, "포기하지 않겠다" 다짐

    스포츠 

  • 3
    딩하오, 삼성화재배 2연패…신진서 꺾고 우승 목표 세워

    스포츠 

  • 4
    심사위원 만장일치 MVP에 "무례하다다" 1위표 없이 '2번째 남자'가 된 24세 유격수

    스포츠 

  • 5
    35세 모델 문가비가 전한 어안이 벙벙한 소식: 홀연히 연예계 자취 감춘 이유는 확실했다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NCCK 조성암 신임 회장 "사회 많은 문제 사랑 결핍 때문"

    여행맛집 

  • 2
    '굴친자' 설레게 하는 서울 굴 맛집 4

    연예 

  • 3
    똑같은 사안인데 뒤바뀐 결론…법원 “방통위 2인 체제 하에서 KBS 이사 7인 임명 합법"

    뉴스 

  • 4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LG 지옥훈련 성과 있었다→염갈량 만족 "백업 주전 성장, 기대만큼 잘 됐다" [MD이천]

    스포츠 

  • 5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