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엔 인권이사국 선출…안보리·경제사회이사회 등 유엔 3대 기구 이사국

유엔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인권이사회 이사국을 선출하고 있다./주유엔 한국대표부 제공

한국이 9일(현지시간) 3년 임기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유엔 총회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한국을 2025∼2027년 임기의 이사국으로 뽑았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에 평화·안보 담당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개발 담당 경제사회이사회(ECOSOC), 그리고 인권이사회 등 유엔 3대 주요 기국의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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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사국 5개 공석을 두고 한국·키프로스·마셜제도·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태국 등 6개국이 신임 이사국에 입후보, 사우디아라비아가 탈락했다. 한국은 투표 참가국 190개국 중 161개국의 지지를 얻어 6개국 중 4위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보 6개국 중 가장 적은 117개국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진행된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투표하고 있다./주유엔 한국대표부 제공

유엔 인권이사회는 2006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인권위원회가 유엔총회 산하 기구로 격상되면서 출범했고, 아·태 13개국·아프리카 13개국·중남미 8개국, 서유럽 7개국, 동유럽 6개국 등 47개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인권이사국은 193개 유엔 회원국의 무기명 투표로 매년 3분의 1씩 교체되고, 임기는 3년이고 2회 연임할 수 있다.

앞서 한국은 2006~2008년, 2008~2011년, 2013~2015년, 2016~2018년. 2020~2022년 총 다섯 차례 이사국으로 선출됐고, 2022년 아·태 지역 이사국 4개 공석을 두고 치러진 선거에서 연임을 시도했으나 5위로 낙선한 바 있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이사국 당선은 우리나라가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기조하에 그간 국내외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기울여온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이자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을 통한 적극적이고 전방위적인 외교교섭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 3년간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한 주요 국제 인권 문제 논의 및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