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아시안컵 준결승전서 패했던 요르단 상대로 원정 경기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 대신해 임시 주장 김민재 선임
1년 만에 주장 완장 다시 차는 김민재 철통 수비 기대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 축구대표팀이 김민재(뮌헨)를 새롭게 주장으로 선임하며 요르단 원정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홍명보호는 15일 홈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4차전을 소화한다.
10월 3차 예선 2연전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의 최대 고비처로 꼽힌다. 이라크(55위)와 요르단(68위)은 B조에서 한국(23위) 다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나라다.
특히 요르단은 올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막강한 실력을 과시했다. 그 대회서 한국과 두 번 만나 1승 1무를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는 한국과 대등한 승부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고, 준결승전에서는 경기 내용에서 압도하며 2-0 완승을 거뒀다. 당시 한국은 요르단 상대로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번에는 원정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아시안컵 못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더군다나 그동안 축구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손흥민이 소속팀 경기서 부상을 당하며 10월 대표팀 소집서 제외돼 홍명보에 대한 우려는 더욱 크다.
손흥민이 빠진 대표팀의 새 구심점은 김민재다. 홍명보호는 10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을 김민재 주장 체제로 치른다.
김민재가 축구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찬 건 손흥민이 벤치 명단에만 이름을 올리고 출전하지 않은 지난해 10월 튀니지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김민재는 수비 라인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튀니지전 4-0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약 1년 만에 대표팀에서 다시 주장 완장을 차게 된 김민재가 요르단전에 임하는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한국 축구에 또 한 번의 굴욕을 선사했던 지난 2월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0-2패)에 나서지 않았다.
직전 호주와 8강전서 추가 시간 경고를 받은 김민재는 조별리그 경고가 누적돼 요르단과 4강전 패배를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봤다.
김민재가 빠진 한국 수비진은 요르단의 투톱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를 앞세운 공격진과의 속도 경쟁에서 밀리며 참패를 당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활약했던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비록 두 골을 헌납하긴 했지만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패하지는 않았다. 1실점은 박용우의 자책골이었고, 준결승전에 비해서는 그래도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특히 요르단의 에이스 알타마리는 조별리그에서는 김민재의 철벽수비에 꽁꽁 묶이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한국 상대로 모두 득점을 기록했던 알타마리와 알나이마트는 최근 부상을 입어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꾸려질 수비진이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없는 알타마리와 알나이마트를 완벽하게 제압한다면 홍명보호가 복수에 성공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