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9일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단체전 예선에서 복귀하며 감정이 북받쳤다. 안세영은 이날 2경기 단식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냐”는 질문을 받고 눈물을 쏟았다.
안세영은 올림픽 직후 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작심 발언을 했고 그 후 두 달간의 공백기를 보내왔다. 이날 복귀전에서 승리한 후 팬들과의 만남에서 그녀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많이 기다려주셨을 거고 내 배드민턴을 많이 사랑해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안세영의 눈물에 팬들은 “울지 마”라고 응원하며 힘을 북돋았다. 그녀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고 쉬는 시간이 많이 없었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다짐했다. 그녀는 “배드민턴을 사랑하고 계속해서 해나갈 것”이라며 잘못된 관행이 바로잡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금메달 이후의 공백기 동안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으며 협회 내부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안세영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어떻게 되는지도 저도 다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인해 8월과 9월의 일본오픈과 코리아오픈에 불참했던 안세영은 현재 몸 상태가 70∼80% 수준으로 회복되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제 막 복귀해서 나도 어느 정도로 올라왔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며 “나름대로 지금까지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걸 토대로 더 잘 준비하고 나아가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세영은 “이제 안세영을 또 뛰어넘는 저 자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팬들에게 “복귀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했다.
부산 팀은 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예선에서 인천을 상대로 1, 2경기를 승리했으나 3경기 복식에서는 패배했다. 부산이 5경기 중 3경기를 먼저 따내면 10일 단체전 8강에서 경남 대표 경남배드민턴협회와 맞붙게 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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