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동안 기아의 RV 차량이 국내 판매 상위 3위를 휩쓸었다.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가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기아의 성장을 이끌었다. 한편 현대가 싼타페, 포터, 그랜저로 4~6위를 차지했다.
기아, 현대차보다 많이 팔았다
올해 1∼3분기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의 레저용 차량(RV)이 판매 상위권을 휩쓸며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기아 쏘렌토는 6만7천314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기아 브랜드 최초로 ‘베스트 셀링카’에 등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어 카니발은 6만2천352대를 판매하며 2위를 차지했고, 스포티지가 5만6천63대로 3위에 올랐다.
현대차, 싼타페-포터-그랜저 상위권 차지
현대차의 대표 SUV 모델인 싼타페는 5만6천42대를 기록해 스포티지와의 판매량 차이가 20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스포티지가 올해 4분기에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스포티지가 연간 3위를 굳힐 가능성이 크다. 이로써 기아는 올해 국내 판매 상위 1∼3위를 모두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현대는 업계 1위이자 기아의 형님 체면을 구긴 셈이 됐다. 싼타페와 포터, 그랜저를 4~6위에 올리며 체면치레를 하며 만족 할 수 밖에 없었다.
국내 판매 톱3에는 항상 현대차의 쏘나타, 아반떼, 그랜저, 포터 등이 이름을 올려왔다. 기아는 그동안 모닝, 쏘렌토, 카니발 등이 2위 또는 3위를 지키는데 급급했다. 반면에 올해 기아가 받은 성적표는 그야말로 반전이다.
또한 쏘렌토의 호성적이 기아의 지속적인 파란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동급 경쟁자이자 같은 뿌리인 싼타페와의 격차를 점차 벌려나가면서 역전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독 잘 나가는 기아, 이유 있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RV와 같은 SUV 차량의 인기가 세단을 넘어서는 추세가 올해 기아의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전동화 차량의 캐즘과 안전성 논란으로 주춤하는 사이에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큰 몫을 했다.
마침 기아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는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추고 있다. 그 인기를 실감하듯 하이브리드를 고르면 출고까지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한편 현대차는 4분기부터 신차를 쏟아낼 예정이다. 올해 말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 풀체인지와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9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팰리세이드는 더욱 강력한 2.5T 하이브리드 탑재까지 예고하며 새로운 선두 주자로 등극 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9인승과 하이루프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카니발이 독식한 미니밴 시장도 두드리려 준비 중이다.
아이오닉9는 현대의 전기 플래그십 자리를 맡는다. LG와의 협업으로 전기차 특유의 공간 실용성을 통해 가전 제품을 탑재하는 등 보다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과연 같은 집안 식구끼리의 선의의 경쟁이 자동차 업계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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