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창업기업 ‘알에스일공일’
이상언 대표 “신축부터 구축 리모델링 시장까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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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운영하는 층간소음 중재기구인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는 매년 4만회가 넘는 전화·방문상담이 접수된다. 주택법상 아파트 공사 시 층간소음을 줄여주는 바닥 자재가 사용되지만, 실제 아파트에서는 설계구조나 시공방법 등의 차이로 차음 성능이 떨어져서다.
카이스트 건설및환경공학과 박사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알에스일공일(RS101)은 신축 아파트에서 차음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바닥 완충재를 개발해 이같은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상언 알에스일공일 대표는 “완충재를 무작정 두껍게 설치한다고 층간소음이 줄어들지 않는다”며 “재료와 두께, 결합구조, 패턴 등을 최적화해 층간소음을 사람이 듣지 못하는 저주파로 이동시키는 완충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에스일공일은 완충재 개발을 위해 자체 개발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바닥의 두깨나 재료, 면적 등에 따라 완충재의 차음 효과가 다르다”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건물에 따른 최적의 완충재를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에스일공일은 그 결과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차음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시중에 나온 특수 완충재는 너무 비싸거나 시공하기가 어려워서 활용하기 쉽지 않다”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개발된 저비용으로 편리하게 시공하면서 높은 차음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알에스일공일이 완충재 성능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창업맴버 3명 전원이 카이스트 건설및환경공학과 박사 출신으로 이뤄진 전문가여서다. 이들은 건축물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외부환경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전공했고, 각자가 개발한 시뮬레이션을 종합해 층간소음 해소에 최적화된 완충재를 개발했다.
알에스일공일은 최근 롯데건설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한 개념실증(PoC)도 시작했다. 일단 신축 아파트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검증이 완료되면 리모델링 시장 등에도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알에스일공일 측은 신축 아파트 완충재 시장규모는 연 4000억원이지만, 리모델링 시장은 2조원대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시공 편리성이 높은 만큼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게 알에스일공일 측의 기대다.
한편, 알에스일공일은 오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열리는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의 학생창업 부문 카이스트 결선 진출팀으로 참가한다.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대)이 주최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경진대회다.
R&D(연구개발)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과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 성장,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가 세번째다.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의 교원·학생창업기업 각 5곳씩, 총 10개팀이 결선에 올라 자웅을 겨룬다.
올해 결선행 티켓을 거머쥔 팀은 교원창업 부문 △
오믈렛(KAIST) △
터넬(UNIST) △팀로보틱스(DGIST) △온나노바이오랩(GIST) △
옵티코(포스텍)와 학생창업 부문 △알에스일공일(KAIST) △퀀타이즈랩스(UNIST) △퀘스터(DGIST) △암모닉스(GIST) △코셀로(포스텍)이다. 결선 진출팀 대부분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술성·사업성·혁신성·팀역량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대회는 예년보다 규모를 키웠으며 국내 유수의 VC(벤처캐피탈)와 AC(액셀러레이터), CVC(기업형 벤처캐피탈)가 딥테크 스타트업과 만나는 오픈이노베이션의 장으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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