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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휘트니 휴스턴의 어머니로 더 잘 알려진 가스펠 가수 시시 휴스턴이 딸과 외손녀의 뒤를 따라 하늘나라로 떠났다.
7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휴스턴은 이날 오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자택에서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향년 91세를 일기로 숨졌다. 사인에 대해 유족은 “그동안 고인이 알츠하이머병으로 호스피스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1933년 뉴어크의 공장 노동자 가정에서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휴스턴은 유년기 성가대를 거쳐 10대 시절 가스펠 그룹을 결성하며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1960년대 R&B 보컬그룹 스위트 인스피레이션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데이비드 보위와 닐 다이아몬드, 지미 헨드릭스 등 톱스타들의 코러스를 겸해 실력을 인정받았고 1960년대 후반부터는 솔로로 독립해 아세사 프랭클린과 엘비스 프레슬리 등의 백업 보컬로도 이름을 날렸다.
이와 함께 1997년 앨범 ‘페이스 투 페이스’와 1999년 앨범 ‘히 리데스 미’로 그래미 시상식의 전통 솔 가스펠 부문에서 두 차례나 수상하는 등 가스펠 음악계에서도 업적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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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상대인 존 휴스턴과의 사이에서 낳은 3남매 가운데 막내인 휘트니는 고인에게 부와 명예 그리고 슬픔을 차례로 안겨줬다. 어릴 때부터 재능이 남달랐던 휘트니를 ‘팝의 디바’로 키운 주역이나 다름없는 휴스턴은 딸의 히트곡인 ‘하우 윌 아이 노우’와 ‘아이 워너 댄스 위드 섬바디’ 등의 백업 보컬을 맡고 투어에 동행하며 ‘모전여전’의 좋은 사례를 과시했다.
그러나 휘트니가 2012년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의 한 호텔 욕조에서 코카인 흡입 후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외손녀인 크리스티나 브라운 역시 3년후 조지아주 자택 욕조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의식을 잃은 뒤 6개월 동안 혼수상태에서 치료받다 사망하는 등 말년에 ‘단장의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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