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지역 지방정부 지린성이 돌솥비빔밥과 가래떡 조리법 등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해 논란이 커진 가운데, 주중대사관이 현지 정부에 주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재호 주중대사는 7일 “2021년 중국 지린성 정부가 돌솥비빔밥과 가래떡 조리법 등을 성(省)급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한 것과 관련해 대사관 차원에서도 중국 측에 세심한 주의와 협조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일보 보도를 통해 중국 지린성이 지난 2021년 ‘조선족 돌솥비빔밥 제작 기예’와 ‘조선족 전통 쌀떡 제작 기예’ 등이 포함된 성급 무형문화유산 목록을 신규 승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지난달 20일 입장문을 통해 “지린성 조치를 포함해 우리 문화 정체성과 관련된 사안이 양국 국민 간 우호 정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중국 측에도 필요한 노력을 지속 촉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한국의 전통춤인 부채춤을 중국 문화로 소개하는가 하면 안중근 의사, 윤동주 시인 등 독립운동가의 국적을 ‘조선족’으로 표기하는 등 중국에서는 한국과 관련한 역사 왜곡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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