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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캐릭터의 탄생!”, 디아블로4 확장팩 ‘증오의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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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4 확장팩 ‘증오의 그릇’(이하 증오의 그릇)이 8일 8시 출시된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본작 릴리트 서사에 이어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의 이야기로 이어지며, 새로운 콘텐츠와 더불어 혼령사라는 디아블로 시리즈 사상 최초로 등장하는 클래스가 추가되었다.

네이렐의 처절한 여정

이미 증오의 그릇 출시 전 공개된 시네마틱 영상을 통해 네이렐의 처절한 여정을 예고한 바 있다. 네이렐은 자카룸 교단의 기도문을 끊임없이 읊으며 힘겹게 여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확장팩의 메인 빌런 메피스토는 그녀를 끊임없이 도발하며 영혼석에 굴복하기를 시도한다.

증오의 그릇은 새로운 지역 나한투가 추가되었다. 나한투는 시네마틱 영상에서 네이렐이 조각배를 타고 당도하는 곳으로 마치 아마존처럼 광대한 정글 지역이다.나한투의 정글은 메피스토의 증오가 더해져 타락했고 그 어느때보다 위험한 지역이 되었다. 유저는 나한투 땅을 더럽히는 타락한 괴물들과 사투를 벌이며 외로운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네이렐의 자취를 따라 간다. 그리고 증오의 군주가 벌이는 사악한 계략에 종지부를 찍는 결전을 벌이게 된다.

본편 디아블로4가 디아블로3보다 더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로 돌아서며 호평을 받은 것처럼 증오의 그릇 역시 이를 잘 이어받아 좀더 무겁고 잔혹한 느낌을 잘 살렸다. 다만 디아블로 세계관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게임을 진행하는 것만으로는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점은 디아블로가 가진 숙제가 아닐까 싶다.

새롭게 추가되는 콘텐츠

신규 지역과 함께 증오의 그릇은 룬어, 암흑 성채, 용병, 쿠라스트 지하도시 등 새로운 콘텐츠가 대거 추가되었다.용병시스템은 나한투 지역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연계 퀘스트를 완료하면 고용할 수 있다. 방패지기 라헤어, 광전사 마녀 바랴나, 저주받은 아이 앨드킨, 술 취한 궁수 수보 중 한 명을 동료로 삼을 수 있다.

각 용병은 저마다 다양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직접 고용 뿐만 아니라 증원 시스템을 통해 특정 상황에 용병의 고유 능력을 발동시킬 수 있도록 세팅할 수 있다.더불어 용병과는 친밀도가 있어 친밀도를 쌓아 나갈수록 용병을 업그레이드하고 더 많은 기술을 잠금 해제시킬 수 있다.암흑 성채는 일종의 파티 던전으로 세 곳의 별관을 공략해야 최종 보스 카즈라로 가는 길을 열 수 있다.

쿠라스트 지하도시는 여러 단계로 나뉜 시간 제한 신규 던전이다. 이곳을 통해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고 강력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시간제한 던전이기 때문에 더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증오의 그릇 출시와 함께 여섯 번째 시즌이 열린다. 이번 시즌에서는 세계방랑자, 끓어오르는 영역, 끓어오르는 오팔, 자카룸 잔존자 등 신규 콘텐츠가 추가된다.이중 주목되는 콘텐츠는 세계방랑자와 끓어오르는 영역이다. 두 콘텐츠는 하나로 이어지는데 세계방랑자는 메피스토의 증오에 의해 차원문과 융합된 몬스터로 15분마다 한 마리씩 소환된다.

이 세계방랑자를 제압하면 융합된 차원문이 분리되고 이를 통해 끓어오르는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강력한 각종 아이템과 함께 끓어오르는 오팔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비약을 얻을 수 있다.

역대급 손맛! 신규 캐릭터 혼령사

다양한 콘텐츠와 신규 지역의 추가 역시 훌륭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확장팩의 백미는 신규 캐릭터 혼령사다.혼령사는 양손무기 전용 캐릭터로 디아블로 개발진이 공헌한대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직업이다. 마치 중남미 마야, 아즈텍 문명의 전사와 같은 형상을 한 혼령사는 재규어, 독수리, 지네, 고릴라 4종의 혼령 수호자를 다루는 캐릭터다.

재규어(레조카, Rezoka)는 불 속성 혼령 수호자로 공격 속도가 증가하거나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하는 등의 부가효과를 가지고 있다.
고릴라(움바, Wumba)는 힘을 상징하며 물리 속성을 가진다. 피해 감소와 막기의 부가효과를 가지고 있다.
독수리(크와틀리, Kwatli)는 전기 속성으로 이동 속도 상승과 피하기를 증폭시켜준다.
지네(발라잔, Balazan)는 독 속성으로 적에게 지속적인 피해를 입히고 군중 제어 기술로 적을 방해한다.

유저는 각 혼령 수호자를 적절히 조합해 각자 입맛에 맞는 개성 있는 전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즉 고릴라의 강력한 한방과 지네의 지속피해가 합쳐져 더 다채로운 전투가 연출될 수 있다는 뜻이다.혼령사는 마치 카포에라처럼 유연하고 곡예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 그리고 그 움직임이 적절한 이펙트, 사운드, 카메라 떨림과 만나 엄청난 손맛을 준다.디아블로는 군집을 이루고 있는 적들과 전투를 벌이는 방식으로 큰 인기를 얻은 게임이다. 이리저리 피해가며 적을 하나하나 상대할 수도 있지만 강력한 광역기로 다수의 적을 한꺼번에 섬멸하는 재미는 디아블로가 주는 가장 큰 재미다. 그래서 각 캐릭터는 휠 윈드나 블리자드 같은 광역기를 가지고 있다.

아마도 혼령사의 광역기는 그동안 디아블로를 수놓았던 개성 있는 캐릭터들 가운데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적들을 그야말로 한방에 피떡으로 만들어 버리는 강력함은 다소 지루하다 여길 수도 있는 반복적인 필드 전투를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기대하게 만든다.궁극기 역시 각 혼령 수호자의 개성이 한껏 드러나는 디자인과 더불어 그야말로 궁극기 다운 강력함을 제대로 표현했다.아마도 혼령사는 디아블로 역대급 캐릭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강렬했고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던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확장팩의 훌륭한 예시, 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

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은 확장팩이라면 이렇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좋은 예시를 보여주었다. 게임의 볼륨도 작지 않았고 이어지는 스토리도 나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도 정성을 들인 신규 콘텐츠와 캐릭터의 추가로 본편의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보완했기 때문이다.2026년이면 30주년이 되는 디아블로. 30여년을 한결같이 영혼석 돌려 꼽기를 이어가고 있기에 다소 식상해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릴리트라는 새로운 메인 빌런을 내세웠지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하며 30주년을 앞둔 디아블로의 행보는 불안해 보였다.

하지만 증오의 그릇이 디아블로4를 한층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며 그야말로 생명력을 다시 불어넣었다.이번 증오의 그릇처럼 공을 들인 결과물이 이어지게 된다면 디아블로의 피곤하고 처절한 이야기는 30년을 넘어 계속 될 수 있을 것이다.

패드앤팝콘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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