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교원투어콘서트홀에서 열린 국악앙상블 ‘아라연’ 창단 18주년 기념 콘서트, ‘터治(touch)’가 관객들의 기립 박수로 막을 내렸다.
댄허코리아 허영훈 대표가 기획과 연출 및 해설을 맡은 이번 공연은 아라연 10기 정단원 박지원(가야금), 권지민(해금), 최민지(피리)와 피아노 연주자 임재선 씨가 무대에 올랐다.
첫 무대는 임재선 씨의 피아노 독주 ‘녹턴’과 박지원 씨의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가 연주됐고, 아라연 음반에 수록된 ‘하늘섬’, ‘My days’, ‘기적’ 등이 이어졌으며, 권지민 씨의 해금 연주 ‘상사화’와 최민지 씨의 피리 연주 ‘마음을 드려요’ 등 대중음악도 펼쳐졌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깜짝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다. ‘결혼기념일을 맞아 아내에게 아라연 콘서트를 선물로 주고 싶다’는 사연을 접한 허영훈 대표가 미리 객석과 선물을 준비했으며, 아라연 축하 연주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서양화가이자 디지털 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준희퀸’의 ‘추상 해바라기’, ‘추상 여인’과 다채로운 ‘무제’ 작품들이 김준연 영상 감독의 영상 연출로 등장하며 연주와 함께 무대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지인의 초대로 공연을 관람한 독일에서 온 60대 한 여성 관객은 “정말로 아름답고 감동적인 공연이었다. 국악과 국악기에 대한 해설이 더해져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으며, 허영훈 대표는 “관객들 덕분에 정말로 행복한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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