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변호사이자 방송인으로 우리에게 친근한 로버트 할리, 그런 그는 전혀 예상 못 할 새로운 일로 생계를 잇고 있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6일 방송된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5년 전 마약 투약 사건 이후, 힘든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그의 모습에서 여유 있고 유머러스했던 예전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방송일이 모두 끊긴 이후, 간간이 들어오는 아르바이트로 영화 시나리오 번역, 일일 영어 특강 등을 해왔다는 로버트 할리. 변호사 사무실, 영어학원, 회사 등 열심히 지원을 해봤지만, 64세 적지 않은 나이인 그에게 취업의 벽은 너무 높았다.
그런 로버트 할리가 삶을 위해 선택한 것은 배달일이었다. 방송 중 로버트 할리는 아내가 자는 사이 몰래 집 밖으로 나간 뒤, 메고 온 커다란 가방에 포장된 음식을 넣고 여러 주택을 돌아다니며 배달을 시작했다.
“아내에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로버트 할리. 하지만 그는 2년 전 2020년 세계에 0.1%밖에 없는 희귀암인 신경암이 다리에서 발견됐기에, 배달일도 쉽지 않았다.
실제 방송 중 로버트 할리는 평지를 걷는 것도 위태로워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버트 할리는 “근력 회복하기 위해 조금씩 운동을 시작했다. 걸으면서 그날 못했던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 마음가짐을 뽐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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