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 폭로 후 궁지에 몰린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반대파 임원을 숙청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스포츠조선이 6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배드민턴협회는 지난 4일 시·도 협회와 산하 연맹에 공문을 발송해 일부 임원 해임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배드민턴협회는 공문에서 “정관 8조 2항 2조(재적대의원 3분의 1 이상이 회의 목적을 제시하며 소집을 요구할 때)에 의거해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면서 부의 안건은 협회 임원의 불신임이라고 안내했다. 대의원총회는 오는 11일 오후 1시 30분 경남 밀양시 배드민턴전용경기장 회의실에서 열린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대의원총회 개최 의도, 해임 대상 임원 등을 놓고 내부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대의원총회는 산하 4개 연맹(초등·중고·대학·실업)의 장과 17개 시·도 협회의 장 또는 대표자를 포함해 총 21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친(親) 김택규 세력으로 불리는 지역 협회장 7명(재적 3분의 1) 이상이 임시총회 개최를 요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들 친 김택규 세력은 총회 개최 요청 공문에서 “협회가 어려울수록 힘을 합쳐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일부 부회장들이 기득권 보호를 위해 사퇴 촉구 입장문을 발표하고 일부 이사들을 부추겨 분열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해당 임원의 해임은 협회 정상화의 시작이자 기득권 세력과의 단절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친 김택규 세력이 해임하려고한 임원은 부회장 5명(김중수 최정 신영민 김영섭)과 차윤숙 이사다. 이들 중 부회장 4인은 김택규 회장 등 책임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차 이사는 성명서 발표에 이름을 올린 14인 중 유일하게 국회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불려가 김 회장과 협회의 문제점을 증언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조선은 친 김택규 세력의 움직임이 ‘괘씸죄’에 걸려든 세력을 제거하려는 시도로 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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