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꿈이었던 배우가
이혼을 고민한 이유
1989년 MBC 1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 이창훈은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학교’, ‘야인시대’, ‘서동요’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전성기 이후 아침 드라마에서 바람둥이 역할을 주로 맡았던 그는 2008년 42세 나이에 일반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딸 1명을 자녀로 뒀다.
7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탓에 오랜 꿈이 결혼이었던 그는 데뷔 후 돈과 인기를 얻어도 외로움을 느꼈다. “마지막 목표가 결혼이었다”는 그는 배우 심형탁의 소개로 17살 연하 아내를 만났고, 어머니에게 소개했다.
어머니는 지금까지 본 이창훈의 총 4명의 여자친구 중 아내를 유일하게 마음에 들어 했고, 이에 이창훈은 결혼을 결심했다.
말 한마디에 뒤바뀐 결혼 생활
결혼 전 임신을 한 아내는 결혼하자마자 만삭이 됐고, 이창훈은 신혼부터 입덧하는 아내의 심부름을 시작했다.
그날도 세수도 안 하고 반바지 차림으로 심부름을 하기 위해 밖에 나갔다. 그때 한 아주머니가 이창훈의 모습을 보더니 “결혼했다더니 이제 아저씨네? 끝났지, 뭐”라고 말했다고.
이 말에 크게 상처받은 그는 그 후 1년 반 동안 우울증을 앓았다. 그는 “배우로서 이창훈이 없어졌다. 그때 가슴에 크게 와닿았다. 나의 정체성이 사라진 느낌이라 비만 오면 나가서 울었다”고 말했다.
결혼을 해서 이렇게 망가졌다고 착각한 그는 아내를 원망했고, 약 5년간 이혼을 고민하며 방황했다.
그는 “이대로는 못 살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갖고 싶어 했던 게 가족이고 아기가 자라고 있는데 혼자 돌아다니면서 ‘이혼해야 하나’, ‘옛날로 돌아갈까’하는 생각을 했다”며 털어놨다.
하지만 원하는 걸 다 가질 수 없는 것이 현실임을 깨달았다는 이창훈은 “가장 꿈꿔온 걸 가지면 잃는 게 있더라. 그걸 깨닫고 가족에게 감사하며 달라졌다. 지금도 이렇게 살고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기가 떨어질 만한 나이였죠”, “아주머니 한마디에 한 가정이 힘들었겠네”, “아내는 애 낳고 나니 남편도 제 편 아니라 마음고생이었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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