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제치고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IBK기업은행은 4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B조 3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점수 3-1로 꺾으며 예선에서 2승 1패의 성적으로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경기는 IBK기업은행의 강력한 공격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IBK기업은행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은 이날 27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육서영이 11점, 최정민과 황민경이 각각 10점씩을 기록하며 득점에 기여했다. 반면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30점을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연경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로 12점이었다.
양 팀은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고 3세트에서 승부가 갈렸다. 흥국생명은 16-15에서 김미연의 오픈과 상대의 연속 범실로 점수를 벌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했으나 IBK기업은행은 16-20에서 21-21 동점을 만든 뒤 접전 끝에 23-23에서 빅토리아의 연속 퀵오픈으로 25점 고지를 밟았다.
4세트에서는 19-19에서 IBK기업은행이 천신통의 블로킹과 빅토리아의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24-21에서 빅토리아가 후위 공격으로 경기를 끝내며 팀의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정관장이 일본 초청팀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아란마레에 세트 점수 1-3으로 패했으나 이미 2승 1패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다. 정관장은 이날 주전 멤버들에게 휴식을 주고 벤치 멤버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다. 주전 세터 염혜선 대신 김채나가 출전했으며 ‘쌍포’ 메가왓티 퍼티위와 반야 부키리치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정관장은 1세트에서 아란마레에게 주도권을 뺏겼으나 2세트에서는 신은지의 활약으로 귀중한 세트를 가져왔다. 신은지는 2023-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됐다가 정관장으로 트레이드된 선수로 이날 6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3세트에서 범실이 많아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4세트에서는 패색이 짙어졌다.
정관장에서는 이선우가 양 팀 최다인 20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박혜민과 신은지의 지원도 있었다. 아란마레는 여러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IBK기업은행은 준결승에서 현대건설과 맞붙고 정관장은 GS칼텍스와 대결한다. 이 두 경기는 5일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 =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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