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10월 2일과 3일 양일간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정부 기관 과학기술혁신연구소(VISTI)·표준품질연구소(VSQI), 베트남 한인상공회 연합회(KOCHAM)와 각 기관 사무실에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식은 국내 기업의 베트남 수출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KTC 안성일 원장, 이승호 글로벌사업본부장, 박무원 베트남사무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선 KTC는 10월 2일 VISTI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신소재 ▲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시스템 ▲배터리팩 충전소 ▲전기 자동차 배터리 교환시스템 ▲스마트 시티 ▲순환경제 분야 등 신기술 시험·인증 분야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현지 인력을 교육·양성하고 베트남 시험인증기관에 우수 인력 배치를 약속했다.
같은날 KTC는 KOCHAM과 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진출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으로 양국 시험인증기관의 교류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정부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추가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10월 3일에는 VSQI와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표준·인증 체계를 기반으로 ▲스마트 시티 스마트 홈 ▲사이버 보안(5G), 소프트웨어 ▲무선 통신 ▲신기술 ▲신소재 ▲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시스템 ▲전기 교체형 배터리팩 충전소 ▲전기차 배터리 교환시스템 등 관련 분야의 베트남 국가표준(TCVN)과 인증관련 협력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한국의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 아세안 진출 1위 국가다. 또 수·출입 교역량 3위 국가로 글로벌 생산 거점이자 대한민국 제2의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도시경제개발계획에 따라 오는 2025년부터 12개의 지역과 3개의 주요 도로에서 내연기관 이륜차(오토바이)의 진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예고하면서 전기 이륜차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KTC는 이번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최근 베트남 현지에서 신성장 산업으로 급부상하는 전기이륜차, 전기차 충전기 관련 국내 기업의 베트남 수출을 적극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베트남 정부기관과 기술 혁신, 품질 관리에 대한 협업을 강화해 국내 전기·전자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KTC는 10월 1일 하노이 쭝화 그랜드 플라자 하노이 호텔에서 KTC 베트남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KTC 베트남사무소는 정식 개소 전 국내외 시험인증기관으로서는 최초로 현지 국영 방송 VTC의 채널 VTC3, VTC4에서 방영 중인 프로그램 ‘베스트 인 코리아’(BEST IN KOREA)에서 소개된 바 있다. VTC에서는 이번 KTC의 베트남사무소 개소식 행사, 베트남 정부 유관기관 방문 등 모든 일정을 동행 취재해 베트남 전역에 방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KTC는 주베트남 한국 대사관을 내방해 최영삼 대사와 면담하며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책을 공동 모색했다. 또 베트남 하노이에 소재한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를 방문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성일 KTC 원장은 “이번 구축된 협력 관계를 통해 급성장하는 전기이륜차 시장의 교환형 배터리 충전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베트남 수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베트남 정부, 시험인증기관과 협업 체계를 강화해 베트남·아세안 국가의 산업 트렌드와 인증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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