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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중심 OOO’을 보았다 [OTT 내비게이션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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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민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미장센 자체 ⓒ이하 사진 출처=네이버 블로그 jeonghj66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눈이 번쩍 뜨였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전영하(김윤석 분)의 친구, 모모펜션을 운영하는 박용채 역의 이남희. 이 배우의 연기 역량이 이 정도였구나!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단역이고 조역이지 연극 무대를 주름잡는 이유가 확인되는, 힘 있는 연기가 대단하다. 영하가 형이라 부르지만 대등하고 친밀한 관계, 연기 마스터라 불리는 김윤석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하는 역할을 너끈히 소화했다.

가장 눈을 크게 뜬 건 소시오패스 유성아 역의 배우, 고민시가 이토록 도발적 파괴력과 육감적 매력을 겸비했구나! 그것을 폭발해내는 연기력 또한 이제 본인의 것으로 만든 성장을 확인시킨다. 화가라는 직업과 부유한 집안 배경이 공개되기 전부터 이미, 단순 ‘또라이’로 보이지 않게 강력한 아우라를 발산한다. 그저 몸매만 좋고 옆모습만 예쁜 구경거리로 자신을 전락시키지 않고, 아무도 토 달 수 없는 연기력을 과시했다.

왼쪽부터 박지환과 차미경, 리얼 연기로 드라마를 현실에 뿌리 내리는 배우들 ⓒ

좀 더 등장하지 않는 게 아쉬울 만큼 힘 뺀 이정은(윤보민 역)이 좋고, 영화 ‘범죄도시’의 잔인함과 우스꽝스러움은 싹 빼고 적수에서 죽마고우로 변신한 윤계상(구상준 역)과 박지환(박종두 역)도 너무 좋고, 그 둘 모두를 아들처럼 아끼는 차미경(김경옥 역)이 정겹고, 짧게 나와도 눈길에 다감함을 담는 김성령(이성란 역)과 오직 작품과 캐릭터를 위해 꾸밈없이 현실 아줌마처럼 등장하는 류현경(서은경 역)은 연기의 기본을 일깨우고, 잠깐씩 보여도 세탁소 사장에게 독특한 캐릭터를 부여하는 이성욱(최경남 역)은 역시 배우이고, 반전 없이 차분한 하윤경(젊은 윤보민 역)도 반전 있게 뜨거운 노윤서도 출연 이유를 보여준다.

그 외 많은 배우가 심리적 긴장을 쌓아가다 균열이 일어나 뒤틀리다 다시 스릴을 전개해 가는 신선한 드라마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열심히 하는 걸로 안 되고 잘해야 하는 건 기본, 혼자 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함께 돋보이게 하는 배우 김윤석 ⓒ

그래도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최고의 공신은 배우 김윤석이다. 단지, 쉽사리 이해되지 않을 만큼 고지식하고 남과 다른 선택으로 갑갑함을 주는 전영하라는 인물을 현실감 있게 잘 연기해서가 아니다. 이번에도 역시 물 샐 틈 없이, 대중이 배우 김윤석에게 거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진하고 꾸덕한 연기력을 펼쳐내 보여서만도 아니다. 본인은 힘들겠지만, 여기까지 해주는 건 그의 연기 이력 위에서 ‘배우 김윤석의 기본’이 됐다.

배우 김윤석과 부딪히면, 상대 배우들이 공명하면서 내적 가능성을 현실로 발현한다. 주연뿐 아니라 조연과 단역 배우들도 그 어느 때보다 빛나 보인다. 늘 그런 건 아니어도 자주, 김윤석은 그래왔고 작품의 결과물로 보여줬다. 멀리는 영화 ‘완득이’와 ‘해무’ ‘화이’ ‘도둑들’, 감독이 되어 연출한 ‘미성년’과 최근작 ‘모가디슈’와 ‘노량: 죽음의 바다’가 대표적이다.

배우 하정우와 함께한 ‘추격자’, 강동원과의 ‘검은 사제들’, 유해진과 공조한 ‘극비수사’, 주지훈과의 심리전 ‘암수살인’ 같은 투톱 영화는 다시 봐도 좋은 명작이 됐다.

김윤석에게는 동료 배우의 최고치, 새로운 얼굴을 뽑아내는 힘이 있다. 편하게 대하면서도 긴장시키고, 때로는 촬영 현장 전과 후를 ‘연기 교실’로 만들어 조·단역 배우들을 성장시킨다. 배우 김윤석이 주연하는 현장에는 서로의 연기를 증폭시키는 토네이도가 인다. 그 중심에 김윤석이 있다. 주연의 진정한 역할을 보여주는 김윤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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