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짧은 기간 내에 두 작품이 나오게 되어 너무 감사해요. ‘경성크리처2’랑 ‘조립식 가족’은 정반대의 캐릭터인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습니다.”
배우 배현성이 두 얼굴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첫 악역에 호평을 받고 있는 ‘경성크리처’ 시즌2(이하 ‘경성크리처2’)를 시작으로 선한 얼굴의 ‘조립식 가족’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지난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2’는 2024년 서울, 태상(박서준)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박서준)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한소희)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 공개 이후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등극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인도,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총 20개 국가에서 톱10 리스트에 올랐다.
배현성은 극 중 채옥을 쫓는 전승제약의 쿠로코 승조를 연기했다. 승조는 촉수를 사용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캐릭터. 승조는 죽은 친어머니 명자(지우)로부터 성체 나진을 물려받아 마에다(수현)의 양아들로 자랐다.
배현성의 이러한 파격 변신은 데뷔 후 처음이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우리들의 블루스’, JTBC ‘기적의 형제’ 강산 등 주로 선한 역할을 맡아왔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배현성은 천진난만한 얼굴로 사람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승조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을 뿐만 아니라 감정 변화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극 초반부터 후반까지 강렬한 액션신을 선보여 다재다능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해냈다.
오는 9일에는 ‘경성크리처2’ 승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기존의 선한 얼굴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JTBC 새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다.
배현성이 연기한 강해준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자신을 품어준 가족들을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물. 배현성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가는 강해준의 여리면서도 강인한 내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황인엽, 정채연과의 케미도 주목해 볼 만 하다.
배현성은 “겉으로 보기엔 정말 밝지만 마음속에 아픔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잘 표현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며 “일부러 더 밝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려고 했다. 강해준이 밝으면 밝을수록 보시는 분들은 오히려 더 안쓰럽게 느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노력한 부분을 밝혔다. ‘조립식 가족’에 함께 출연하는 최원영과 최무성은 배현성에 대해 “작품 안에서 가져가야 할 인물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모습이 대견했다. 역할처럼 소년소년한 건강함이 매력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현성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배현성은 최근 인터뷰에서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좀 넓혀 놓고 싶다. 그러면 제가 잘하는 건 좀 살릴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은 더 좋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이 계속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전을 멈추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배현성. 올해 ‘경성크리처2’와 ‘조립식 가족’으로 시청자들을 만난 그가 어떤 작품으로 찾아올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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