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페라리(RACE)가 견고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는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페라리의 차량 주문은 2026년까지 대부분 마감됐고, 고가 커스텀 차량 수요가 높아지며 견고한 장기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이같은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장기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상대 주가는 고평가 영역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페라리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6.2%로 시장 및 동종 기업을 상회하고 있지만, 연초 이후 주가 상승 38.3%에 따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7.4배로 높아지면서 절대적 관점의 주가 상승 여력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KB증권에 따르면, 페라리의 3분기 매출액은 17.1억 유로로 전년 대비 16.1% 증가하고 주당순이익은 2.29유로로 25.1% 늘어나며 시장예상치를 각각 5.2%와 12.5% 상회했다.
페라리의 CEO인 베네데토 비냐는 고가 제품 믹스와 커스텀 수요 증가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두자릿수 상승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2024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연간 매출액 65.5억 유로, EBIT 18.2억 유로, 희석 주당순이익 7.9유로를 전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최대 9.5억 유로로 증가세가 예상된다.
페라리는 2025년 4분기 최초의 전기차를 비롯해 2026년까지 15개의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차량 주문은 2026년까지 거의 채워졌으며, 향후 2년 반 동안의 판매량 및 생산 계획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커스텀 차량 주문 비율은 약 20% 수준이며, 특히 고가의 차량일수록 카본 파츠 위주로 주문이 높은 것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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