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의 이강철 감독이 2일 두산 베어스를 4-0으로 물리친 후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뛰어난 역투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쿠에바스가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에서 보였던 느낌의 공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고 이 덕분에 kt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오늘 잘 던져줘서 고영표를 아낄 수 있었다”며 “고영표는 2차전에서 기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형준의 등판 여부는 상태를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차전에서 반드시 두산을 꺾어야 하며, 이 감독은 웨스 벤자민이 흔들릴 경우 불펜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1회에 4타자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은 장면에 대해 “타자들이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의 유인구를 잘 참고 스트라이크에 스윙을 잘했다”며 “정규시즌에서는 곽빈의 볼에 많이 속았지만 오늘은 우리 타자들이 공략을 잘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현재 컨디션에서 잘 치는 선수를 중심에 모아놨다”며 결승타를 친 장성우를 3번 타자로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1회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이 감독은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이 이렇게 좋은 공을 던질 줄 몰랐다”며 그의 호투를 인정했다. 이어 “우리가 곽빈 외에는 두산 투수들의 공을 잘 쳤기 때문에 내일에는 방망이가 터지면 좋겠다. 2차전에서는 반드시 쳐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하며 타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반면 이승엽 두산 감독은 1차전에서 부진했던 곽빈과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발라조빅 모두 2차전에서 출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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