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음악 예능쇼 ‘한일톱텐쇼’가 귀 호강과 폭소, ‘두마리 토끼’를 확실히 잡은 ‘한일 보컬 신용 1등급 절친 특집’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물했다.
지난 10월 1일(화) 방송된 MBN ‘한일톱텐쇼’ 19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5.4%, 전국 시청률 4.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일 상금 쟁탈전’을 부제로 손태진이 주장을 맡은 한국팀과 에녹이 주장을 맡은 일본팀의 승부가 펼쳐졌다. ‘한일 상금 쟁탈전’은 승리한 팀이 카드를 뽑아 그 카드에 적힌 금액만큼 상금이 적립됐고, 카드에 적힌 상금은 ‘–100만 원’부터 ‘+100만 원’로 예측이 불가해 귀추가 주목됐다.
첫 번째는 미유와 아사히 아이, 마이진과 정다한이 ‘절친 대결’을 벌였다. ‘트롯걸즈재팬’의 인연으로 현재 미유, 마코토와 함께 그룹을 결성해 활동 중인 아이는 미유와 함께 ‘사랑이 멈추지 않아’로 복고 듀오로 변신했고, 중독성 있는 마네킹 댄스와 매혹적인 음색으로 1980년대 무드를 드리운 무대를 선보였다.
10년 차 우정을 쌓고 있는 마이진과 정다한은 깜찍한 폴짝 안무로 ‘최고 친구’의 포문을 열었고, 현역 트롯 가수다운 구수함과 척하면 척하는 호흡을 보여줬다. 더욱이 정다한은 “고맙다 화진아”라며 마이진의 본명을 부르다가 갑자기 “사랑한다 유진아”라는 짓궂은 장난을 쳐 제대로 된 찐친 바이브를 뽐냈다. 대결에 승기를 거머쥔 마이진과 정다한은 ‘+20만 원’을 뽑으며 한국팀의 기세를 높였다.
두 번째 대결의 주인공은 별사랑과 김충훈, 아키와 박민수였다. 특히 대성은 김충훈을 향해 “자식 농사를 엄청나게 잘 지으셨어요. 거의 로또를 열 번 맞았다고 봐야 해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호기심을 높인 후 김충현이 배우 김수현이 아버지임을 밝혀 일본 가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선공인 아키와 박민수는 박민수가 ‘불타는 트롯맨’ 경연 당시 불렀던 ‘명자’를 듀엣곡으로 선곡했고, 박민수의 얇게 퍼지는 부드러운 창법과 아키의 청명한 목소리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형성했다. 후공인 별사랑과 김충훈은 ‘한동안 뜸했었지’를 불렀고, 김충훈이 확 트인 보컬과 신들린 애드리브로 분위기를 띄우자 별사랑이 묵직함을 더하며 현장의 열광을 일으켰다. 아키와 박민수는 두 번째 승부의 승자가 됐지만 상금 뽑기에서 그만 ‘-50 만원’을 뽑아 안타까움을 남겼다.
세 번째 대결은 ‘보컬 강자’ 전유진, 아키, 린의 삼파전이었다. “요즘 가을을 타고 있어요”라는 깜짝 고백을 한 전유진은 ‘가을 편지’로 낙엽이 떨어질 때의 쓸쓸한 감정을 노래해 완벽한 가을 여자임을 증명했다. 아키는 동명의 영화 OST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눈물이 주룩주룩’으로 감수성을 자극하는 무대를 꾸며 먹먹함을 자아냈다. 린은 남편인 이수가 속한 그룹인 엠씨더맥스의 ‘사랑의 시’로 승부수를 띄웠고, 가슴을 울리는 무대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삼파전의 승자는 아키가 차지했다.
네 번째 무대는 본업인 성악과 뮤지컬로 만난 손태진과 에녹의 대결이었다. 손태진은 ‘월클 오페라 스타’ 김주택과 에녹은 한국에 진출한 ‘일본 유명 뮤지컬 배우’ 노지마 나오토와 팀을 이뤄 나선 것. 에녹과 나오토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대표곡 ‘그림자는 길어지고’로 소름 돋는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드러내 “브라보”를 터트렸다.
손태진과 김주택은 왈츠 리듬에 한을 녹인 국악 트롯곡 ‘월하가약’을 웅장한 성악 보이스로 소화했고, 린으로부터 “나는 어떻게 가수가 됐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하고 행복했습니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장르 대결은 에녹과 나오토가 이겼고, 에녹은 50만 원을 뽑아 일본팀에게 희망을 전했다.
다섯 번째는 ‘트리오 대결’이었다. 먼저 무대에 오른 별사랑-주미-마이진은 ‘서울의 밤’으로 우렁찬 가창과 어울리는 화려한 네온사인 댄스로 화끈한 에너지를 전파했고, ‘사랑의 빙고’를 고른 미라이-마코토-아이코는 모두를 춤추게 한 흥 파티를 개최했다. ‘맞짱’을 선곡한 신성-정다한-박민수는 장난감 칼을 활용한 상황극과 남자 향기 가득한 무대로 시선을 모았지만, 우승은 미라이, 마코토, 아이코가 챙겼다.
여섯 번째 무대에서는 전유진과 아이코가 ‘퍼포먼스 대결’로 한판 붙었다. 전유진은 세계적인 댄스팀 ‘원밀리언’의 댄서 하리무와 팀을 이뤘고, 아이코는 아이코의 조카이자 일본 아이돌 타이가와 팀을 결성했다. 아이코와 타이가는 ‘내꺼하자’로 칼군무와 파워 랩핑, 흔들림 없는 가창을 터트리며 음악 방송을 방불케 하는 무대를 만들었다.
전유진과 하리무는 ‘비에 스친 날들’로 역대급 댄스 오프닝과 美친 댄스브레이크, 유연함이 빛난 하리무의 독무 등을 넣은 풍성한 무대를 구성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영예의 퍼포머’가 된 전유진과 하리무는 무려 대성이 “100만 원”이라고 외치는 소식에 흥분했지만, 이내 ‘-100만 원’을 뽑았음이 드러나 좌절을 맛봤다.
일곱 번째는 ‘한일 합작 듀엣’ 대결로 진행됐다. ‘차표 한 장’을 부른 마이진과 아이코는 신명 나는 곡조로 몸을 들썩이게 했지만, ‘영영’으로 감탄을 이끄는 힐링 무대를 탄생시킨 김다현과 아키가 승리를 차지했다. 여덟 번째 대결에서 신성과 주미는 ‘사랑타령’으로 베테랑 트롯 가수의 무대 매너를 선보였고, 마코토와 나츠코는 ‘잃어버린 정’을 한국어와 일본어를 번갈아 부르며 짙은 호소력을 발휘했다. 신성과 주미가 승리를 챙겼고, 두 사람은 상금으로 무려 ‘+100만 원’을 뽑았다.
마지막 ‘세대 공감’ 대결에서는 미라이의 절친으로 전유진과 동갑인 ‘트롯걸즈재팬’ 출신 싱어송라이터 쥬리가 등장했다. 린과 김다현은 ‘여고 시절’로 학창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행복한 무대를 완성했고, 미라이와 쥬리는 쥬리의 수준급 기타 반주에 맞춰 오리콘 10주 연속 1위에 빛나는 ‘루비 반지’를 부르며 세대를 아우른 시티팝의 매력을 뿜어냈다. 대결에서 이긴 한국 팀의 김다현이 ‘+100만 원’을 뽑아 ‘황금 손’을 지닌 ‘황금 막내’임을 입증하며 한국팀이 최종 승리했다.
그런가 하면 ‘감성 보컬 선후배’ 김충훈과 별사랑은 ‘나이가 든다는 게 화가 나’로 깊은 울림을 전달했고, ‘성악 형제’ 손태진과 김주택은 오페라 ‘카르멘’의 대표곡인 ‘투우사의 노래’로 국보급 성악 보이스의 위용을 뽐내 안방극장을 오페라 하우스로 만드는 매직을 일으켰다. 지난주 ‘주간 베스트 송’은 신성, 별사랑의 ‘버스 안에서’로 결정됐다.
사진=‘한일톱텐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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