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사업단이 ‘해외현지 성능평가’를 앞세워 입주 중소기업들의 해외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해외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발굴한다. 실증화 플랜트에서 제품 성능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해외 수요처에 제공해 신뢰성을 높여 ‘제3자 성능검증’을 진행한다.
CJK, 에이알케이 등 물 기업은 2022년과 지난해 공개모집에 이은 전문가 평가를 거쳐 해외현지 성능평가 대상에 선정됐다.
사업단은 CJK와 ‘리튬배터리 양극제 제조공정 엔-메틸 피롤리돈(NMP) 리커버리 패키지 역삼투압(RO)시스템 최적화’ 과제를 수행했다. 약품주입 최적화를 통한 분리막 회수율 증가, 오염방지 및 세정 최적화, 마이크로 버블 세정장치를 이용한 RO모듈 우수 세정효과 발현을 목표로 한다.
경도가 한국보다 높은 헝가리 유입수질을 고려해 스케일 억제 약품주입으로 RO 운전회수율을 60%에서 70%로 증가시켜 발생폐수량을 10%이상 줄이는 최적화 시스템과 마이크로 버블을 이용한 폐수·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기술을 현지에서 검증했다. 성능검증 당해에 55억원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후 글로벌 물산업 박람회 아쿠아텍 참가, 미국 캐나다 등 해외시장에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김상욱 CJK 대표는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신규인력 13명을 채용해 매출과 일자리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클러스터 사업단은 에이알케이와 ‘슬러지 처리용 원심탈수기 개발’ 과제에서도 실질적 성과를 냈다.
돌기가 부착된 유입배관 타입의 탈수기로 슬러지와 응집제의 접촉면적을 증가시켜 혼합이 용이하도록 제품을 개조했다. 이로 인해 응집제 주입량을 절감하고 탈수케이크 내부 응집제 잔류물이 적게 함수율을 낮추는 등 탈수효율을 높인 제품을 제작했다. 약품비용을 30%이상 줄이고 배관·설치비용도 줄였다. 고속에도 소음·진동을 줄일수 있도록 제작해 베트남 송다, 후에 정수처리장에 약 10억원규모 시설을 계약, 설치했다.
홍상헌 에이알케이 대표는 “베트남 현지에 원심탈수기 테스트 차량을 운영중이고 베트남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등 신흥 개발국에 탈수기 설치 확대를 추진 중”이라면서 “추후 IFAT 등 유럽 환경전시회에 참가해 우수기술 판로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