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맛난 궁중음식을 즐기고 싶은가. 그렇다면 경복궁으로 가면 된다.
오늘(30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다음 달 23일부터 31일까지 경복궁에서 ‘수라간 시식공감’ 행사를 연다고 전했다.
‘수라간 시식공감’ 행사는 궁중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시각, 음식, 공연, 감동을 주제로 진행된다. 임금의 진지를 짓던 주방이라는 ‘수라간’의 뜻에 맞게 궁중음식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 큰 묘미이다.
‘수라간 시식공감’의 행사는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밤의 생과방’으로 생과방 전각에 앉아 궁중다과를 먹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소주방 식도락’으로 소주방 이야기를 들으며 궁중음식을 즐기는 것이다. 궁인들과 궁중 놀이를 즐기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밤의 생과방’과 ‘소주방 식도락’은 하나만 택해 참여할 수 있으나, 주방골목과 내소주방 체험 프로그램은 180분간 상시로 운영될 계획이다. 또한 회차당 32명, 1일 기준 총 128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자유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내소주방에서 ‘전통 오색 다식 만들기’와 ‘보자기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이 운영된다. 또한, 주방골목에서는 여섯 가지 궁중간식(귤병단자, 밤초·대추초, 산딸기정과, 홍시, 무화과 꽃주머니, 곡차)을 맛볼 수 있다. 자유 체험 프로그램은 운영 시간 중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활쏘기 등 다양한 전통 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참여 방법에 대해서 “이번 하반기 행사에서는 보다 다양한 국민들에게 공정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존 선착순 예매에서 ‘추첨제 방식’으로 전환하여 참가자를 모집한다”며 “예매권을 신청한 응모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하며, 당첨자는 관람 희망일시를 선택하여 최종 예약하면 된다”고 전했다.
박채아 에디터 / chaeA.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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