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설립한 무신사파트너스 AUM 1400억원에 이르는 중견 VC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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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낫, 디스이스네버댓, 마르디메르크디…
요즘 잘 나가는 패션 브랜드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무신사의 패션 전문 벤처캐피탈(VC)
무신사파트너스의 손을 거쳤다는 것이다. 무신사파트너스는 패션산업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브랜드사를 발굴·투자하는 것은 물론 브랜딩, 마케팅 등 경영 컨설팅도 지원해 브랜드사의 고속성장을 지원한다. 이들이 무신사에 입점해 몸집을 키우면서 결과적으로 무신사 거래액도 늘어나는 시너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30일 VC업계에 따르면 무신사파트너스는 2021년 10월 의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를 만든 피스피스스튜디오에 투자해 올해 투자금 전액을 회수했다. VC업계 관계자는 “무신사파트너스가 회수한 피스피스스튜디오 기업가치는 2000~3000억원 수준”이라며 “무신사파트너스는 약 500억원의 기업가치로 피스피스스튜디오에 투자한 지 3년만에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2018년 설립한 무신사파트너스는 지금까지 75개 패션 브랜드사에 투자해 운용자산(AUM) 1400억원에 이르는 중견 VC로 거듭났다. 패션산업 전문성을 보유한 투자팀과 브랜드 성장을 지원하는 관리팀이 힘을 합쳐 패션 브랜드사의 질적 성장을 돕는 패션산업 전문 VC다.
무신사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은 곳은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스타 브랜드로 성장했다. 피스피스슈튜디오는 지난해 매출이 587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무신사파트너스 투자 당시 152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것을 고려하면 2년만에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코드그라피’는 2021년 무신사파트너스서 투자받은 이듬해인 2022년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3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는 무신사파트너스가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스케일업을 위한 경영 지원에 힘쓴 결과다. 대부분 패션 브랜드 기업은 아이디어와 디자인 능력은 있지만 재무나 회계, 마케팅 등 경영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서다.
무신사파트너스 관계자는 “물류창고 운영 노하우가 없어 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게는 물류 인프라 도입을 지원하고 상품 카피나 상표권 분쟁을 빚는 경우에는 법무법인을 연결하는 등 법률 자문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파트너스의 인력도 패션산업 분야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무신사파트너스의 심사역과 관리역은 각각 5명씩 총 10명이 일하고 있다. 스톤브릿지캐피탈 출신 김채현 대표를 비롯해 29CM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 손영대 이사, 한섬과 W컨셉 등 패션산업 전문성을 보유한 투자팀, 쏘카 등 다양한 산업의 경력을 지닌 관리팀으로 구성돼 있다.
신인 브랜드 육성은 무신사의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무신사 거래액은 4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상반기에는 패션 플랫폼 최초로 앱 설치 기기 수 1000만대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2030세대에 이어 4050 이상 시니어 세대의 이용률도 빠르게 느는 등 이용자 연령대도 확대되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사실 패션 브랜드 기업들은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이 아니기 때문에 무신사파트너스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VC가 투자하는 경우가 드물었다”며 “최근 K팝 인기에 해외진출에 성공하는 등 실적이 잘 나오고 고속성장하는 브랜드 기업들이 나오자 VC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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