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 계획 발표
가격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
현대자동차가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2030년까지 보급형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자체 개발할 목표를 세웠다. 이 계획은 전기차의 에너지 밀도를 20% 이상 높이고, 재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차는 배터리와 차체를 통합하는 Cell to Vehicle(CTV) 구조를 도입하여 부품 수를 줄이고 배터리 집적도를 개선해 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배터리 시스템의 중량을 10% 줄이고, 냉각 기술의 고도화로 열 전달 성능을 최대 45%까지 개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가 자체 생산한 배터리를 활용하게 되면 자사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일 기회를 가질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현대자동차 위치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에서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기차 판매량 기준 현대차그룹은 31만 3천 대를 기록하며 7위를 차지했다.
중국 시장을 제외할 경우 순위는 3위로 올라간다. 이러한 판매 성과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기차의 원가에서 배터리 비중은 약 40%로, 배터리의 내재화가 성공할 경우 가격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도 겪고 있는 배터리 내재화의 어려움
배터리 내재화의 성공 여부는 양산 단계에서의 수율 확보에 달려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양산 시 발생할 수 있는 불량률 문제를 정확히 해결하지 못하면 전 효율적인 공장 운영이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가 자체 생산에 도전한 4680 배터리의 경우, 여전히 수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례는 현대차가 마주할 도전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양산 과정에서 절반이 불량이면 공장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서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업계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배터리 내재화
현대차가 배터리 내재화에 성공할 경우, 배터리 제조업체와의 협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의 원가에서 배터리 비중이 크기 때문에, 현대차가 독자적인 배터리 기술을 갖추게 되면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전량을 내재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는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일부 물량을 자체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현대차의 배터리 관련 기술력으로 인해, 협상에서 궁극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배터리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배터리 내재화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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