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더 이상 짜낼 것도 없다.”
수원FC는 2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0-1로 석패를 당했다.
수원FC는 전반전 초반부터 서울을 상대로 전방 압박으로 맞불을 놓았다. 중원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뒤 안데르손의 스피드를 활용한 빠른 역습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전 중반부터 수원FC는 서울에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조영욱, 루카스에게 문전 바로 앞에서 슈팅을 허용하는 등 위기가 찾아왔지만 안준수 골키퍼와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결국 수원FC는 후반전에 무너졌다. 김기동 감독이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투입한 일류첸코가 후반 22분 린가드의 코너킥을 헤더골로 연결했다. 수원FC는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아쉽게 0-1로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김은 중 감독은 “원정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일주일 동안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80~90% 이상 해줬다. 득점만 하지 못했는데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준비한 대로 잘했지만 게임 체인저 싸움에서 부족해서 졌다. 이 부분 또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음 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준비 잘해서 마지막 경기 꼭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수원FC에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수원FC는 전반 2분 만에 안데르손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지만 터치 미스로 찬스가 무산됐고 전반전 중반에는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정승원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강현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에도 수원FC는 빠른 역습을 통해 서울의 골문을 호시탐탐 노렸다. 하지만 마무리 부분에서 세밀하지 못하면서 아쉽게 득점을 하지 못했다. 좋지 못한 서울의 잔디도 수원FC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김 감독은 “스리백이 수비 라인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서울의 약점도 잘 파고들었다. 사실 잔디만 좋았으면 득점을 했을 것 같다. 워낙 불규칙 바운드가 많다 보니 선수들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좋은 경기력을 위해 모든 구단들이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수원FC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수원FC는 9월 열린 4경기에서 1무 3패로 승점 1점밖에 따내지 못했다. 또한 손준호의 계약 해지 등의 악재까지 겹치며 선수단 분위기가 무겁게 내려앉았다.
김 감독은 “몇 경기 전부터 사기가 떨어졌다. 최대한 짜내고, 지금까지 짜냈다. 더 이상 짜낼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이행을 해서 경기를 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선수들에게도 힘들겠지만 개인 가치를 위해서 좀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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