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22일 까지 영광 불갑산 일원에서 열린 제24회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 기간 동안 축제의 주인공인 상사화가 개화하지 않아 그토록 애태우던 상사화가 축제가 끝나고 주말인 28일 부터 만개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앞서 영광군은 예산 11억1000여만월을 투입한 제24회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가 ‘꽃 없는 꽃 축제’라는 비아냥을 받으며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주인공이 없는 주최.주관자들을 위한 행사로 전락해 망신을 자처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축제기간이 끝나고 상사화가 개화 하면서 SNS을 타고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어 많은 예산을 투입한 축제의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 되면서 축제 무용론까지 대두되는 실정이다.
이처럼 많은 예산을 투입한 축제보다 환경이 조성되면 특별한 홍보 없이도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되어있다.
이제 축제가 열렸던 이곳 불갑사 일원은 붉은 상사화로 물들어 있다. 어디를 가든 온통 붉은 상사화 꽃이 만개했다.
이에 기후 변화로 약 10여일 정도 늦게 개화한 탓으로 축제기간 동안 꽃이 피지 않아 울상을 짓던 상인들도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어 상인들의 입가에도 웃음꽃이 피어있다.
축제장 일원에서 부스를 운영중인 A 씨는 “어제(28일)는 토요일을 맞아 전국에서 오신 관광객이 약 2만5천 여명 정도 온것 으로 추정된다”라며 “오늘(29일)은 더 많은 관광객이 몰려 올것 같다”라며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관관객 B씨는 “대전에서 상사화를 보기 위해 오전6시 출발해서 이곳 불갑산에 도착했다. 동창회모임을 고고한 사랑을 품은 정열의 꽃 상사화 함께 불갑산에서 하게 되어 너무 좋다”라며 “이렇게 상사화가 많은 줄은 몰랐다. 좋은 환경과 장소를 만들고 관리하신 영광군청 관계자분들과 자원 봉사 하시는 여러분께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기자가 현장을 둘러본 결과 축제기간동안 관광객들의 말, 표정과 오늘 취재현장에서 만나 관광객들의 말과 표정은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축제기간동안은 아쉬움과 불만을 표했다면 오늘은 붉게 물든 상사화를 한 장의 사진에 담기위해 많은 이들의 카메라 셔터 음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려오고 환희의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기쁨과 고마움의 표시였다.
이런 가운데 휴일인데도 현장에서 고생하는 자원 봉사자와 영광군청 문화 관광과 서옥화 팀장 이하 주무관들은 현장에서의 활동이 불갑산 상사화를 보기위해 찾는 관광객의 지팡이가 되어 관람하는 관광객들의 입가에 미소를 흘리게 하고 있다.
특히, 지역 축제는 지역의 좋은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열린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축제를 열어 놓고 정작 주인공이 없으면 축제를 주최한 지자체에 대한 좋지 않는이미지만 가지고 돌라가게 되지만 기반만 조성돼 있으면 예산 투입과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고를 빌리지 않아도 지역이미지를 올리는데 좋은 효과를 얻을수 있다.
한편, 영광군청은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에 예산투입에 신경쓸것이 아니라 기후변화와 변화하는 관광트렌드에 대비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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