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소송비가 지금까지 23억이 나왔다. 내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부자가 아니다. 소송비 때문에 집을 팔 것이다.”
하이브와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134분 간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쏟아냈다. 민 전 대표는 27일 서울 이태원에서 현대카드 주최로 열린 ‘다빈치 모텔’ 행사에서 ‘K-POP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은 민희진이 어도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지 한 달여 만에 나서는 첫 공식석상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이사회의 뉴진스 프로듀싱 타협안에 대해 “내게 프로듀싱만 하라는 것은 업을 너무 모르는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민희진은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다. 아무리 거짓말하고 부풀려도 결국 드러날 것이라는 자연의 법칙과 순리를 안다”면서 “내가 회사(어도어)를 나간다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나와 결을 같이 하는 우리 멤버들도 억울할 것이다. 한 번도 회사를 나간다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유의 말투로 “이건 희대의 사건이다. 내가 다큐를 꼭 찍을 거다. 모든 과정을 다 밝힐 거다”고 말한 민희진은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소송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소송비가 지금까지 23억이 나왔다”라며 “내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부자가 아니다. 소송비 때문에 집을 팔 것이다. 이걸 위해서 집을 갖고 있었나”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욕을 한 번만 하겠다. X발 이겨야 한다”고 거침없는 언변을 선보이기도 했다.
당초 100분으로 예정됐던 강연은 134분간 진행됐다. 이 강연에서 민희진은 뉴진스의 미공개 데모를 공개하며 “이번 음반은 오해를 푸는 음반이 되고 싶다. 팬들에게 진심을 전하는 앨범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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