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익산=연미선 기자 늦더위가 계속되던 26일 전북 익산시 하림 퍼스트키친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곳에서 올해로 15회차를 맞은 ‘NS 푸드페스타(Food Festa 2024 in Iksan)’가 열렸기 때문이다. 축제가 시작된 오전 10시, 가족 단위로 찾아온 시민부터 요리대회서 우승하기 위해 집중하는 참가자까지 한껏 달아오른 모습이었다.
◇ 늦더위에도 ‘북적’… NS 푸드페스타, 어떤 내용일까
NS 푸스페스타는 실내와 실외 두 공간으로 나뉘어져 진행됐다. 오전 10시 실내 메인 무대서는 고등학생 20팀이 참가한 ‘영셰프 챌린지’가 진행됐다. 그 옆으로는 익산을 대표하는 우수 농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마켓이 운영됐다.
미식 스튜디오에선 오전 11시부터 대학생 20팀이 참가한 프레쉬박스 경연도 이뤄졌다. 프레쉬박스에선 경연이 시작되자마자 공개되는 식재료를 기반으로 창의적인 요리를 즉석에서 만들어 내야 한다. 올해는 하림 닭고기와 익산 지역특산물인 고구마가 제공됐다.
실외 공간에는 때늦은 더위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다. 이곳에는 대를 이어 오랜 시간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12개 ‘익산 대물림 맛집’들이 위치했다. 이와 함께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생산되는 더미식‧푸디버디 제품들과 선진‧팜스코‧주원산오리 등 하림그룹의 식품 계열사들이 참여한 부스도 마련됐다.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홍보 및 면접 컨설팅을 지원하는 ‘다이로움 성공취업박람회’도 진행되고 있었다. NS홈쇼핑 측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취업박람회엔 43개사가 참여해 700여명의 구직자들이 방문했고, 294명의 현장 면접을 통해 170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 익산 특산품 ‘고구마’ 활용한 요리 경연도 진행돼
오후 2시엔 개막식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 등 전라북도와 익산시 기관 단체장들과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조항목 NS 홈쇼핑 대표이사를 비롯해 경연참가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헌율 익산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NS 푸드페스타는 요리경연대회와 다양한 먹거리 정보,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진정한 식품 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국내 대표 ‘농식품 메카이자 식품 수도인 익산’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NS 푸드페스타의 개막이 알려진 직후 이 공간에서는 가정간편식 요리 경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60분부터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60개 팀은 분주하게 채소를 썰고 다졌다. 대회장의 소란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요리를 완주하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축제 2일 차인 27일엔 ‘식품 스타트업 경진대회’가 개최됐다. 식품 스타트업 경진대회엔 9개 식품 사업 청년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NS홈쇼핑은 실질적인 투자유치로 이어지도록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농식품 전문 VC(Venture Capital)를 초청해 심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창의상을 수상한 ‘반석산업’은 땅콩농기계를 개발‧보급해 농촌인력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농산물의 판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땅콩버터가 평가단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NS홈쇼핑에 따르면 반석산업의 땅콩버터는 해외산 땅콩버터와 비교해 첨가물을 넣지 않고 땅콩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 “공유주방 ‘퍼스트키친’으로 식품산업 미래 보일 것”
기자가 익산에 도착한 26일 오전 10시부터는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의 여는 말로 미디어 행사가 시작됐다. 그는 NS 푸드페스타를 두고 “점차 가정에서 주방과 조리의 영역이 줄어드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식품산업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2022년부터는 익산시 식품클러스터와 함께 식품 문화 축제로 확대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맛은 신선함이라는 명제를 통해 올해는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올바른 인식과 신뢰를 형성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면서 “대한민국 공유주방을 표방하는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재탄생하는 식품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식품산업의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전년도 요리대회 대상 수상자인 최진혁‧김지현 셰프가 직접 시연한 ‘건강 익산 고구마 쌀뇨끼’ 시식회가 진행됐다. 직접 먹어본 고구마 쌀뇨끼는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크림의 맛이 인상적이었다. 하림산업 더미식 브랜드가 지난 7월 출시한 ‘황등비빔밥’도 먹어볼 수 있었는데, 각종 야채와 비벼진 매콤한 밥이 조화롭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림산업 김세나BM에 따르면 황등은 익산에서 3km가량 떨어진 옆 동네로, 선지 육수에 토렴한 밥을 비벼 그 위에 육회를 올린 것을 황등비빔밥이라고 부른다. 황등비빔밥 시식회 때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깜짝 등장해 황등비빔밥 제품 출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NS 푸드페스타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식품 문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프로그램 및 부스의 시식 용기는 다회용 용기로 대체하고 회수‧세척 후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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