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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네컷, 축제 때 아니면 언제 찍어! 얼른 줄 서자!”
가을 축제를 맞은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310관에 설치된 ‘총장 네컷’ 부스 앞은 들뜬 표정의 학생들로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이 부스는 박상규 중앙대 총장이 미리 찍은 사진을 틀로 제공해, 마치 총장과 함께 사진을 찍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벤트다. 학생들은 머리띠와 선글라스 같은 장신구를 고르며 총장님과의 특별한 한 컷을 남길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용세영 중앙대 융합공학부 학생은 “총장님을 직접 뵐 기회가 드문데,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함께할 수 있어서 신기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아 이번엔 꼭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연일 이어진 무더위와 개강으로 바빴던 대학생들에게 최근 캠퍼스 곳곳에 펼쳐지고 있는 축제의 열기는 큰 활력을 불러오고 있다. 이날 캠퍼스에는 방탈출, 인형만들기, 타로 등 다양한 체험 부스와 볼거리가 가득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학생들은 부스를 돌아다니며 이색적인 체험을 즐기고, 가을 축제의 흥겨움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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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 B반 학생들이 기획한 ‘모여봐요 B반의 숲’ 부스는 남녀 소개팅을 연결해주는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곳에서는 카메라 앞에 서면 고양이, 토끼, 호랑이 등 다양한 동물상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각 동물별 상자에는 학생들의 연락처와 이름이 담긴 쪽지가 들어 있어, 원하는 동물상 박스에서 쪽지를 꺼내 연락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방식이다.
부스를 기획한 김범석 경영학과 학생은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최근 유행하는 동물상을 활용한 매칭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기대 이상으로 학생들이 호응해줘서 정말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도 가을 축제 준비로 분주했다.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총학생회 주관으로 열린 ‘가을 대동제 MASTERPEACE’는 먹거리와 미니게임, 퀴즈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가을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긴 줄도 생겼다. 공연 관람을 위해 학생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입장 6시간 전부터 150여명이 노천극장 앞 분수대 진입로까지 140m가량 긴 줄을 이었다. 좋은 자리를 위해 아침부터 돗자리를 펴고 기다리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이날 공연에는 에이핑크, 씨엔블루, 비, 비와이 등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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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국제학과 오모 학생은 “에이핑크 팬이라 아침 7시부터 경희대에 와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며 “더운 날씨를 대비해 돗자리, 우산, 물도 충분히 챙겨왔다”고 말했다.
조규영 경희대 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이 비대면에 익숙해 지면서 대학 문화도 많이 달라졌다”며 “이에 맞춰 학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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